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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종교계가 배타성을 버리고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기대한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6.04.28|(103호)

선거가 끝났다. 선거후유증을 걱정하는 주민들이 많다.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노력은 당선자나 낙선자의 몫만은 아니다. 정치인을 비롯해 자의건 타의건 합리적인 이유건 연고에 의해서건 유권자의 범위를 넘어 선거에 개입한 이들 모두 되돌아보고 횡성의 발전을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 갈라진 민심 수습과 지역공동체 회복에는 각계각층의 지도층과 지역원로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공동체를 인식하고 함께 횡성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추진력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야 할 이들이 지도층이고 지역원로다. 그러나 횡성에는 존경받는 지도층 인물도 지역원로도 없다는 탄식이 여전하다. 이른바 지도층이라고 지역원로라고 자처하는 이들이 민심을 나누고 편가르기하는 주체가 되어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회 지도층이 제 역할을 못하고 지역원로가 원로로 존경받지 못할 때 사회구성원들의 구원처가 종교계다. 이름과 수행방법은 달라도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것은 같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종교정당이 출범하면서 내세운 공약과 정책은 많은 우려를 낳게 한다. 지나치게 배타적이고 차별적인 가치관에 입각한 정책과 공약 때문이다. 이런 배타성은 정치적 신념이나 사상, 종교, 인종 등의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는다. 전 지구촌이 하나가 되어 교류하고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도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지나치게 배타적인 가치관은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오고 사회발전의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 종교계가 정치권력의 장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냐의 논란은 접어두고라도 주민들이 종교계의 배타성을 우려하는 이유다.

횡성은 횡성성당과 횡성감리교회와 같이 오랜 시간 횡성주민과 함께 해온 곳을 비롯해 다양한 종교가 서로 어우러지면서 횡성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횡성의 종교계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분열되고 상처입은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화해,화합할 수 있도록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줄 것을 기대한다. 그래야 일부 종교정당의 배타성이 편가르기를 극복해야 할 횡성에 또하나의 분열을 가져오는 것은 아닌지 염려하는 주민들의 걱정이 괜한 걱정에 불과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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