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이 3년이상 간수를 빼고 불순물을 제거해 사용했던 천일염은 정제염과 완전히 다른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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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주 <한의학박사, 원주> |
소금을 많이 먹어서 고혈압 환자가 되었다는 어떤 증거도 없고, 소금을 많이 섭취해서 고혈압이 더 악화 되었다는 증거도 사실은 없습니다.
아! 물론 Na 즉 나트륨의 과다섭취로 인해서 고혈압이 유발되거나, 혹은 악화되고, 체세포의 영양대사 작용에 악영향을 끼치거나, 신장의 기능을 악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소금이 아니라 나트륨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2009년 3월 20일 천일염이 광물이 아닌 식품으로 분류되기 전까지 소위 ‘마트’에서는 오로지 NaCl이 99.99%함유된 정제염만 살 수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뽀얗고 깨끗한 지 김장을 담그려고 배추나 무를 절일 때나 사용하던 천일염과는 마치 비단과 광목처럼 대비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천일염은 괄시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서 나는 천일염이 세계제일의 품질을 자랑하는 소금이란 것을 우리 국민 대다수가 모르고 있었습니다.
1년여 전 일본에서 발생한 해일피해로 방사능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은 후에 잠깐 우리나라의 천일염이 조금 대접을 받았었던 것을 빼고는 지금도 천일염은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일염 특히 우리나라 남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의 경우 78-82%가 NaCl이고 나머지 18-22%는 200여 가지가 넘는 각종 미네랄입니다.
당연히 천일염에 포함된 미네랄들은 인체에 유익한 것 들입니다. 이름은 비록 같은 소금이지만 천일염과 정제염은 전혀 다른 물질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그 성질이나 맛이 다르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다릅니다.
소금의 하루 섭취량. 정제염을 주로 먹고 사는 미국이 정해 놓은 것인데 우리도 그대로 따라 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정제염이 아닌 천일염과 같이 바닷물에 녹아있는 미네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소금을 섭취하는 한 소금의 과다섭취가 건강을 해치는 일은 버스정류장에서 1분간 호흡하면서 들이마신 오염물질들이 건강을 해치는 것보다 적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김장을 준비하면서 집집이 천일염을 들여놓습니다. 그 해에 들여놓은 천일염을 그대로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적어도 3년 이상 천일염에 들어있는 간수와 같은 불순물을 제거하고 나서 사용하는 것이 옛날부터 내려온 우리들의 소금사용법입니다. 소금은 오래 묵은 것일수록 짠 맛보다 단 맛이 납니다. 3년 이상 간수를 빼는 것은 단지 텁텁하고 쌉쌀한 맛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유해한 성분들을 제거하는 역할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짭쪼롬한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옛말에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혈압 두려워 마시고 짭쪼롬하게 맛나게 드십시요! 단, 우리나라 천일염으로 간을 맞춰 드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이현주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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