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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회가 만난 사람] 이일영 횡성군대통합위원장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6.04.28|(103호)

“마당빌려주고 군민들 분열되고 도대체 뭐냐. 지역리더들이 먼저 화합하는 모습 보여야 군민들도 따르지 않나”

이일영 대통합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4.13 총선열기가 뜨겁던 지난 4월 초였다. 이번 4.13총선에서 횡성은 야당과 여당의 대결에 공천불복으로 여당 내부의 분열이 더해졌다. 지지자들도 이리저리 갈라져 그 어느 때보다 편가르기가 눈에 띄게 심한 선거였다. 횡성군민의 소통과 화합을 목적으로 출범한 대통합위원회는 이번 선거양상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그리고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선거후유증에 어떤 처방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일영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4월 21일 횡성희망신문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대통합위원회는 달리는 말에 채찍 가하듯 더 단합을 해보자는 취지“

“소통과 화합위해 패가르기 해선 안돼”

 

○민선6기가 시작되며 대통합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위원회의 출발배경에 대해 말해 달라.

“잘 아시겠지만 우리 횡성은 애국의 고장이다. 강원도에서는 군단위로서 만세운동도 제일 먼저 한 역사 깊은 고장이고 교통이 발달한 곳이다. 옛날에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좋은 곳이 경상북도 상주하고 횡성이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제2의 개성’이니 ‘횡성깍쟁이’니 이런 닉네임이 붙었는데 어느 면으로 봐서는 횡성인들이 특출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애향심이 투철했기 때문에 그런 타이틀도 붙지 않았나 한다.

해방 전에는 횡성이 원주보다 더 활발했다. 우리 횡성은 1960년대 말까지 인구가 10만 이어서 12만을 목표로 했는데 급작스럽게 멈췄다. 도시로 나가고 교육 때문에 나가고 현재는 4만5~6천밖에 안된다. 인구가 많다고 살기좋은 고장은 아니지만 적정한 인구가 유지되어야 하고 한우․더덕․찐빵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맞게 이런 면을 활성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거꾸로 모든 상행위나 이런 것들이 원주로 나가고 있다. 군민의식을 고취시켜 가급적 모든 것을 횡성중심으로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규호 군수는 민선6기 출범 초에 횡성지역은 “이념과 지역 세대, 빈부 간의 갈등 이 지역 내에 산재돼 있”고 “갈등의 골이 깊다”고 진단한 바 있다. 말씀처럼 내부적인 단합이 잘되는 곳, 내부의 공동체 의식이 강한 고장이었는데 어느 순간 갈라지고 서로 반목하게 되어 ‘오죽하면 대통합위원회가 출범까지 하게 되었는가’ 이야기도 나온다.

“잘 아시겠지만 각종 선거 때문이다. 크고 작은 선거 때문이다. 읍면도 선거 때문에 내편 네편이 생겼다. 선거 때문에 갈등과 반목이 생겨 이걸 통합하기 위해서 대통합위원회가 발족되었다. 지방선거는 물론 이장선거도 그렇다. 반대했던 사람들은 내가 보면 활동이 저조하다. 당선된 이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하는데...민주주의가 좋은 점도 있지만 이런 점도 있다. ”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민선시대에 갈등과 반목이 심해졌다고 볼 수 있는가

“아니 갈등과 반목이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니고...우리 횡성군민은 통합이 잘되어있지만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고 더 단합을 해보자 이런 취지다. 횡성이 단합이 안되고 그래서 대통합위원회가 생긴 것은 아니다."

○대통합위원회의 구성 인적 구성이 특정 부분에 치우친 것 아니가 하는 편향성 논란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공모를 해서 자원해서 오신 분도 있고 읍면에서 추천한 분도 있고 그렇다. 각계각층을 망라해서 한다고 해서 했고 공정하게 했다고는 보는데...그런 말이 나올 수는 있다. 일단 취지나 위원 선정은 그렇게 했다. 횡성읍만 봐도 귀농귀촌인도 몇 분있고 골고루 구성되었다고 본다. 위원들 내부에서도 공정하게 하자고 말한다. 귀농귀촌분도 많은데 잘해야 더 많이 (귀농귀촌인들이) 올 것 아니겠나.”

○위원들이 위원장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나

“지금까지 위원장에게 위원들이 크게 요구한 것은 없다.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사업, 현안들도 이야기하는데 번영회나 다른 단체에서 할 이야기이지만 그렇다고 나온 이야기를 우리 소관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고 일단 수렴해서 전달한다. ”

○대통합위원회의 역할을 크게 보면 소통과 화합 그리고 군정주요정책에 대한 자문이다. 소통과 화합이라는 점에서 위원장으로 어떤 역할을 했고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 정도로 평가하겠는가

“읍면단위로 해서 갈등이 있을 때 위원들이 많은 역할을 했는데, 군위원장으로서는 크게 역할한 게 없다. 위원분들이 역할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그런 일을 한건데 내가 봐도 위원장으로서는 큰 역할을 한 것은 없다고 본다 (하하)정신적인 통합이 첫 번째다.

금년은 선거 때문에 상반기는 활동도 못했다. 5~6월부터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해야 할 텐데... 선거로 인한 갈등도 해소하고 계층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등등...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고 점차적으로 노력해야지. 어쨌든 모두 횡성발전을 위해 이야기하는 것 아니겠나. 크게 발전에 도움은 못되겠지만 그래도 힘을 합하면 나중에 뭔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볼 때 대통합위원들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젊은이들이 많이 해서 활발히 움직여 줘야 한다. 나부터도 연령이 많으니....“

“젊은이들로 세대교체해야 좋은 계획도 세우고 추진력있게 해나가”

○세대교체를 이야기 했다.  젊은 사람들이 자기가 지역에서 뭔가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말이 많다. 어른들이 젊은이들을 키우는데 인색한 것 아닌가. 이번 선거를 치루면서 횡성이 인물을 키우는데 너무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말들이 많았다. 새로운 세대육성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으로 보나

“각종 사회단체부터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연세가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하고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돼야 한다. 우리 같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 꽉 가로막고 있으면 안된다. 내 경우 몇 군데 사의를 표했는데도 받아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단으로 안나가면 (사퇴)처리가 되면 모르겠는데...그래서 사의를 표하면 받아주고, 젊은 사람으로 채우고 그러면 좋겠다. 아주 젊은 사람만으로 안되면 연세든 분, 장년층, 젊은 사람 이렇게 같이하면 좋겠다. 연세든 분은 비율이 좀 작아도 괜찮다. 장년이나 젊은이들이 더 많아야 한다. 횡성에 일자리가 넉넉하지 못하니까 주민들이 대거 외지로 나가지만 여기 남아 있는 이들이 있다. 횡성에 생활터전 갖고 있는 젊은이들도 많다.”

○ 그동안은 야당과 여당이라는 집안 간 싸움이었다면 이번 선거는 집안내부의 싸움까지 겹쳐져서 분열이 심화된 양상을 보였다.

“이번에는 연고관계다. 과거의 정을 못이겨...같은 당 소속인데 옛날의 상사가 나오니...안타깝지. 내가 이야기했다 마당빌려주고 군민들 분열되고 도대체 뭐냐고.”

○위원들이 특정후보를 위한 선거에 개입했다는 말들도 많다. 대통합위원회도 분열된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몇 사람 그런 사람이 있는 줄은 모르지만....나도 그런 제의를 받았다. 내가 대통합위원장이니 어디 가서 뭘 할 수가 없다. 내가 양 쪽 사무실을 그 전날 다 들렸다. 마주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내가 양쪽 사무실에 갔을 때 대통합위원들은 못봤다. 위원장은 한쪽에 치우치면 안된다. 그래서 제의 들어온 것도 거절했다.”

○이번 선거는 정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사적인 관계가 공적인 것으로 이어졌다. 염동열 후보가 한규호 군수에게 선거개입을 경고하기도 했다. 총선으로 인한 분열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두고 생각해야 될 것 같다. 의지는 있지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갈등요인이 표출된 이상 화합하도록 해야지. 우선 이 지역을 이끌어가는 수장들이 마음을 내려놓고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그런 역할을 하려고 한다.

군민들의 입장에서 내려놓고 화합하는 길을 걸어달라고 이야기를 하려한다. 정치하는 사람들 책임이 크니까 먼저 힘을 써야 하지 않겠나. 개인적으로 이야기는 했는데 또 한번 이야기를 해서 화합하도록 해야지. 개인적인 인간관계 때문에 할 수없이 했지만 잘못했다고 보고... 끝났으니까 용서하고 화합해야지.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계속 그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먼저 손 내밀고 화해 제스처 취하고 그러면 받아들일 것 아니겠나. 서로 대립만 하면 되겠나. 지역리더인 군수, 의장, 의원들, 각 기관단체장들이 먼저 화합하는 모습 보여야 군민들도 따르지 않겠는가. 그렇게 하도록 미약하지만 말씀도 드려보고 그러겠다. 그냥 있을 수도 없고...대통합위원들이 해결하려 하지만 ‘너희들이 뭐냐’ 그런 말도 나올 수도 있고...대통합위원회 제안을 잘 수용할 지는 모르지만 말씀드려봐야지.”

○위원회의 역할로 소통과 화합 외에 군정 자문역할이 있다.

“자문역할을 한 것도 없고 요청도 오지 않았다. 지금은 의원들이 다 하고 있지 않나”

○그래도 횡성군 전체를 위해 군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집행부나 의회에 이야기해주는 역할도 필요하지 않나

“공개적이건 사적이건 이야기할 건 해야지”

○군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은

“ 세대교체해야 한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의욕적이지 못하고 추진력도 강하지 못하다. 젊은이들이 해야 좋은 계획도 세우고 추진력있게 해나간다. 당면문제가 그런 거다. 한사람이 몇 번씩 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뭐가 되나?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해야지”

○갈등의 골을 수습하는 단초가 세대교체에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그런 자리를 많이 만들고, 그런 자리에서 말씀을 드리고. 크게 봐서 세대갈등의 골이 깊은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경향으로 흐르지 않느냐,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려야지. 패가르기 해서는 안되지 않나. 우리가 전국에서 먼저 (일제 강점기에)만세부른 후예인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도 있다. 세대교체는 나이가 기준인가

“나이가 들면 안주하게 된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일꾼들을 빨리 나서게 해야 한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은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나 오늘 이 인터뷰 이전부터 임기가 만료되면 후배들에게 넘겨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연임은 안된다.

세대교체는 나이도 봐야하고 어느 정도는 사회에 진출한 경륜도 봐야하고... 젊어도 오래한 사람들은 나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횡성군에 세대교체에 대한 생각을 전달했나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다. 내가 나이가 많으니 세대교체 해야 한다고. 그러면 기다리는 사람이 맡지 않겠나”(웃음)

○대통합위원회 내의 젊은이들은 주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나

“젊은 위원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개인적으로 역할을 잘 해달라 이야기 한다. 공모해서 온 사람들은 횡성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자하는 사람들 아니겠나. 횡성을 위해 덮어놓고 지지하기 보다는 집행부에 대해 이래서는 안된다 이야기 할 건 한다.”

○세대교체라해도 위원들을 위촉을 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지 않나. 100명인데 인원수의 조정에 대한 생각은? 각 읍면에도 단체가 많은데 옥상옥에 겹치기 출연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선발되고, 위촉보다는 공모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갈 것 같다. 현재 100명의 위원수는 각 읍면마다 마을도 많고 해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많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각 단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대통합위원회는 의식에 관한 것이다.”

○의식개혁이라고 했는데 위원들조차도 의식개혁의 방향에 대한 공유가 부족해 보인다

“아직 초기이니 위원들 간 소통하고, 지역문제 논의하고 그래왔는데 통합위원으로서의 실천덕목을 만드려 한다. 라이온스나 단체들은 행동강령이나 윤리강령 이런 게 있다. 대통합위원회도 그런 게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어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위원들이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서 주민들에게 의식개혁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지도자들이 먼저 반성하고 깨어서 솔선수범해야한다. 나부터도 그래야 하는데 후배들에게 부끄럽다. 좀 더 노력하면 우리나라 정말 살기 좋은 나라 되지 않겠나.”

○세대교체를 위해서도 횡성을 위한 미래 인재육성이 중요한 것 같다. 분열과 갈등을 가져오는 것이 있다면 대통합위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나한다. 횡성의 인재육성정책인 인재육성관은 부의 대물림으로 인해 갈등의 요소가 되고 있다. 지역의 분열을 만들어내지 않는, 바람직한 지역의 인재육성을 위한 견해는

“사실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인재육성관이 잘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또 대통합위원장이 사사건건 간섭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일이고...주제넘은 것 같고. 솔직한 심정은 우리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을 어른들이 잘 키워야한다. 육성관에 만일 문제점이 생긴다면 이야기는 해주어야겠지. 그래야 바로 잡을 것 아닌가. 분열된 다음은 힘들다. 그 전에 갈등을 봉합하고 치유해야 한다.”

○선배 군의원으로서 후배 군의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의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잘 하리라 본다. 잘해주기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선거와 상관없이 의회의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 채찍이니까, 의회와 집행부가 협력하면서 잘 하고 또 잘못가는 것이 있으면 지적하고 그래야지 무조건 도와도 무조건 반대해도 안된다. 잘하는 일은 힘을 실어주고 잘못하는 것에는 채찍을 가하고 그렇게 주고받으면서 발전이 되는 것 아닌가.”

○ 횡성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서 만들어진 대통합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그리고 지역의 어른으로서 횡성에 대한 생각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귀한 시간 내주신데 감사드린다.

“기대이하의 답변을 드렸다. 별로 한일도 없고 그런데 인터뷰도 요청해줘서 고맙다. 잘해야겠다. 위원장 역할 잘하겠다. 희망신문이 지역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주시고 더욱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대통합위원회의 그간의 활동내역을 정리한 자료를 주고 바로 돌아갈 생각이었다는 이 위원장은 인터뷰가 시작되자 답변에 망설임이 없었다. 건강해 보이신다고 하자 “40년간 뽈을 찼더니 다리가 아프다. 운동도 어지간히 해야 한다”며 웃었다. 인터뷰를 마친 이일영위원장이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 이일영(77)대통합위원장은 횡성 출신으로 횡성중, 한성고, 경희대 법률학과를 졸업했다. 강원도 라이온스 부총재, 섬강라이온스 초대 회장, 횡성군의회 1,2대 의장, 제10대 횡성문화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1월 14일 출범한 횡성군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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