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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은 이제 내 사람...나 편하자고 떼어낼 순 없어. 그게 관계 아닌가
지난 4월 30일 갑천면민체육대회장을 나와 횡성읍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한시간 여 뒤에 인터뷰를 하자는 염동열당선자 측의 전화를 받았다. 인터뷰는 염 당선자의 횡성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염 당선자 역시 갑천면민체육대회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 당선을 축하드린다. 득표현황을 보면 횡성에서는 패배하고 평창에서는 승리했다. 횡성에서의 패배와 평창에서의 승리요인은
“횡성은 패배라기보다는 선전했다고 본다. 아직 저에 대한 정책소신이나 지역발전에 대한 정책, 비젼에 대해 잘 모르시고 사실 연고도 없었고 스킨쉽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도 적었다. 여권의 분열, (지역구 조정에 따른)상실감, 낯설은 상황에서도 주민 분들이 많이 아껴주셨다.
평창은 어려서부터 지켜왔던 곳이다. 단순히 고향이라는 것 보다는, 초선의원으로 약속했던 것을 지키고 당장의 표심보다는 지역개발과 발전에 대해 비전을 제시하고 하나하나 성취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이런 것에 대한 응원 그리고 재선의원으로서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기대를 다른 지역보다 더 느낄 수 있는 조건이 되었기 때문에, 후보자에 대한 노출이 어느 정도 되어있어서 표를 주셨다고 본다.
5개 지역 통합관광상품개발, 건설의 개념이 아니라 시스템의 개념
○ 5개 지역 시군구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했다. 한우분야에서 평창하고 횡성이 경쟁하는 입장에 있는 등 시군구간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것이 많다. 어떤 역할을 해나가겠는가
“5개 시군이 다르다는 것은 같았을 때의 조화보다 더 절묘한 조화로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4개 지역은 이미 파악하고 분석하고 비전을 가지고 있었는데 횡성이 들어오면서 5개 시군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의 비전이 더 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5개 시군의 각기 다른 모습을 하나로 엮어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누군가 연결해주고 차별화된 것을 경쟁력화시키면 경쟁력 있는 지역이 될 것이다. 이런 조율을 해내는 것이 국회의원의 몫이다. 5개 시군협의회는 소통하고 협의하고 토론하고 그래서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다. 협의회장은 각기 다른 악기를 잘 지휘해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게 하는 레슨장과 같은 역할이다. 농업,문화, 관광 이 모든 분야를 각 직능단체별로 묶어줌으로 해서 생활과 인식, 문화에 대한 공동을 발견하는 것도 같이하려 한다.
○ 조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인데 시군협의체가 성공하기 위해서 지자체장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충돌은 명품으로 갈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자율에 맡겨야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한우의 경우 횡성이 그동안 노력을 많이 해서 대한민국의 한우하면 횡성한우로 알려졌다. 횡성한우만의 매력이 있다. 똑같은 것이 다르게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공약인 창조관광마을 조성은 5개 시군이 갖고 있는 특성을 브랜드해서 하나로 묶어서 종합선물세트로 만들자는 것이다. 일촌일품일식운동은 한 지역의 대표적인 명품, 축제, 먹거리, 체험거리, 관광거리 등을 찾아가는 작업이다. 작게는 시군단위에서 엮고, 크게는 5개 시군이 엮어지는 것으로 시장군수는 자기지역의 특성과 향토적인 가치와 여건을 잘 분석해서 그 지역에 맞는 자기만의 개성적인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5개 시군의 다른 것을 연결하는 것을 내가 하고 시군협의회를 통해 연계화해 나가야 한다. 올림픽이라는 큰 이벤트가 열려 시선이 모일 때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를 빨리 알려야 한다.
○ 관광에 대한 공약은 많고 구체적인 반면 농업농촌지역의 생산과 생산자에 대한 공약이나 정책, 비전이 미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농사를 짓더라도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 우리만의 독특한 것을 만들어내려면 관광과 접목돼야 하다. 찾아오는 사람에게 파는 농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관광관련 공약에 포함되어 있어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다.
공약으로 농산물에 대한 생산과 유통의 체계화를 이야기했다. 아무리 국가정책을 쏟아붓는다해도 대한민국의 농업이 다 성장할 수는 없다. 농업은 전체적인 5개 브랜드를 묶어서 차별화로 가야 한다. ‘삼성이 뭘 만들면 다 좋다’ 처럼 ‘횡성한우, 더덕이 좋은데 고추도 좋더라’ 하면 굉장히 흡수력이 빠르다. 그래서 이 5개 시군의 브랜드를 만들자는 거다. 삼성을 만들자는 거다. 그리고 여기에 생산품을 붙이자는 거다.
똑같이 농사짓고 똑같이 팔아서는 안된다. 5개 지역이 갖고 있는 농산물의 종류에 대한 분류, 월별, 시기별 분류도 하고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농산물을 우리가 다 흡수하고 있으면 우리만의 시장을 만들 수 있다. 생산과 유통을 같이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농사는 모자라면 비싸게 파는 거고 남으면 밭에 버리는 구조다. 그래서 생산과 유통의 시스템화 그리고 농산물의 브랜드화가 필요하다. 국내시장도 보지만 중국시장도 볼 필요가 있다. 농산물은 조합장모임을 조만간 만든다. 이런 걸 통해서 공약수를 찾아갈 생각이다.
○ 중국시장을 얘기했는데 전 세계 인구의 20%인 18억명이 이슬람권이다. 중앙정부, 강원도, 횡성군 등도 이슬람시장 개척의 필요성은 알지만 잘 안 되고 있다. 이슬람시장에 대한 생각은
“남이섬이 이슬람 예배실을 만들어 해오고 있다. 내가 할랄시장에 대한 포럼을 개최한 적이 있다. 굉장히 큰 시장인데 우리나라 기독교와 충돌문제가 있다. 지금은 국민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사회적 합의가 없으면 할랄시장은 절대로 발전할 수 없다. 국가적으로 관광과 이슬람과의 구분이 있어줘야 한다. 지자체에서 할랄시장을 할 것이냐 안할 것이냐는 내가 정책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 횡성이건 평창이건 할랄을 한다면 한 코스로서 5개 시군을 유인해내는 도구로 쓸 수 있다.
이제 달러를 버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 것과 외국사람이 와서 관광으로 버는 것이다. 관광은 엄청난 경제부흥의 한 축이다. 그런데 일부 기업에서 이걸 독점하고 있다. 그래서 기업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면세점이라거나 호텔, 쇼핑센터가 빨아들이는 관광수입을 다변화시키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슬람시장은 국가적으로는 관심을 갖고 있는데 충돌이 있어 안하고 있다. 충돌을 인정하지도 않고 숨기고 있다. 다 덮고 있다. 그러나 드러내야 한다고 본다.”
(※편집자 주: 염 당선자는 2015년 8월 “무슬림관광시장 개척을 위한 관광수용태세 개선 전략”을 주제로 한 포럼을 주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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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국회에서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싶은 입법이 있다면
“우선 작은 것이긴 하지만 한 지역구 선거로서 5개 시군에 대한 지원을 하고 싶다. 우리나라가 벌써 몇 번째 시군통합을 하려고 했었는데 인위적인 시군통합은 안된다. 각기 다른 시군이 공감대를 찾는 작업을 해줘야 한다. 공동의 사업을 찾아야 한다. 5개 시군의 종합선물상품을 만드는 것이 공동사업인데 3~5개 시군이 모여 공동사업을 했을 때는 우선 지원하는 것을 찾아서 하고 싶다.”
○올림픽배후도시특별법이 올림픽 전에 제정되어 실현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은가. 실현가능성은
“배후도시법은 특구지역에 한정하지 말고 주변지역까지 묶자고 하는 경계선에 대한 개념, 시각적인 브랜드의 개념, 선언적 개념이다.
5개 지역을 올림픽 배후지역으로 묶어 ‘하나의 지원법으로 해다오’하며 지원법을 강화시키려 한다. 그동안은 태영평정과 강릉이었는데 내 지역구가 아니니 사실 어렵더라. 그런데 횡성이 들어옴에 따라 강릉바다는 스페셜로 가더라도 5개 지역이 오륜기 아니냐. 이들 지역을 배후도시의 개념으로 묶는 것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 지난번에 영상물을 하나 만들어 대통령에게도 드렸는데 이번에도 영상물을 만들어 올림픽 배후도시(태횡영평정)가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광경쟁력있는 중심지가 되도록 하는 거다. 그래서 5개 지역을 투어하는 관광상품을 빨리 만들 필요가 있다. 5개 시군단체장이 모여서 A라는 상품 B라는 상품을 만들면 되는 거다. 건설의 개념이 아니라 시스템의 개념이다. 우리는 이미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보완해서 좀 더 퀄리티를 높여나가는 작업을 해야겠지만...
왜 원주로 편입되려 하나...횡성의 시대 맞이해야
○ 횡성주민들이 원하는 것처럼 원주와의 선거구통합으로 가야되는지 그리고 횡성이 원주와 도농통합도시가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은
“ 횡성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데 굳이 원주로 편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큰 백화점 옆에 찐빵집이 자기만의 독특한 찐빵을 팔며 손님을 끌 수 있는데 백화점 속으로 들어가면 자기 브랜드를 잃어버리고 백화점의 브랜드가 된다. 원주에 들어가면 횡성은 서서히 보이지 않는 공동화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횡성은 지금까지 육로를 통해 문막, 원주를 거쳐오기 때문에 횡성의 브랜드가 없었다. 그런데 철도가 생기면 3분, 5분 차이다. 횡성의 시대가 온다. 횡성만의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 수도권에서 30분이면 올 수 있는 농촌은 강원도에서 횡성이 유일하다. 서울에서 벗어났을 때 가장 가까운 농촌. 나는 횡성의 가치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선거구획정으로)기존의 4개 지역에 횡성이 붙었다 생각해선 안 된다. 횡성의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
5개 지역을 계속 같은 선거구로 해서 가야하느냐에 대해서는 나는 솔직히 말해서 못준다. 인간적으로 이제 내 사람이 되었으니까, 법이 갈라놓겠다고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이상 나는 못준다. 그게 관계 아닌가. 횡성의 지역구 국회의원인데 내가 편하자고 어떻게 분리할 수 있나.
나는 5개 지역에 대한 구상이 있다. 횡성이 그 구상의 중요한 요소로 들어왔다. 5개 지역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대한민국의 모범으로 만들고 싶다. 행정권통합은 행정비율을 줄일 수 있지만 그런 구획에 대한 통합을 생각하지 말자는 거다. 생활권의 통합, 문화의 통합으로 가자. 이걸 서서히 하다보면 ‘인위적인 통합 불필요하다. 한군데에 통합청사를 두고 가자’ 이런 때가 올 거다. 왜 국가에서 각기 다른 사람을 인위적으로 뭉치게 하나. 각기 다른 것을 인정해주고 그 다음에 독주를 하는 거다. 이런 점에서 나는 5개 지역을 못 뗀다. 농촌지역을 줄여서는 안 된다는 큰 범위에서는 약간 충돌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내 지역을 갈라서 ‘너 두 개 놓고 세 개 가져가라. 편하다’ 이런 개념으로는 갈 수 없다. 횡성 갈라지려 하지 마라(웃음)
○ 타 후보의 공약 중에 수용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저출산을 해결하는 한 방안인데 장승호 후보가 이야기한 산후조리원은 한 센터에 하는 것은 어렵다고 봐요. 접근성 때문에. 횡성에 사는데 공짜로 해준다고 평창가겠나? 각 시군별로 좀 더 발달된, 적어도 1-2세 영유아까지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디자인을 새롭게 해서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프리카는 한 아이를 동네 전체가 키운다고 한다. 이제는 한 아이를 키우는데 시군구가 나서야 한다.”
지방재정 자율성
인기위주 정책 가능성 높아, 훈련과 준비 병행되야
○ 국회의원들이 4년 동안 보여주기 위한 정책, 장기적인 안목에서 필요하지도 않은 국비확보에 힘을 보태는 이유 중에는 지방재정에 자율성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방재정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나설 생각은 없나
“고양이를 믿지 못해서 생선을 맡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믿지 못해서 국가가 계속해서 제도적으로 예산을 잡고 있을 수 있고 통제의 의미도 있다. 지방활성화를 위해서는 과감하게 국세를 지방세로 이월시켜야 되는데 이걸 담을 수 있는 그릇인가, 준비가 되어있는가 볼 필요도 있다.
선진화는 장기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국회의원이 예산을 따오면 표가 된다. 100억짜리가 몇 년뒤에는 50억을 까먹는 공룡으로 변한다. 자꾸 그러면 안된다. 그래서 디자인이 필요하다. 횡성에 마을회관 지어달라면 지어주고 복지회관 지어달라면 지어주고 이렇게 갈 것이냐. 횡성의 특성이 뭐고 철도가 어제 열리나 이런 변화를 예측하고 디자인해야한다. 그래서 디자인을 내놓고 디자인에 필요한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해서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여져야 한다. 알펜시아하고 용평하고 중복투자해서 다 망하잖아요. 마찬가지다. 디자인을 같이하고 묶음으로 가줬을 때 지방재정이 효율화할 수 있고, 효율적으로 쓰여지는 시스템 속에서 지자체가 예산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기위주, 보여주기식이 더 커진다고 본다. 돈이 풍부해지니까 .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지 않나. 정부에서는 지자체 파산제 도입도 이야기가 나오는데
“연계되어 있는 건데 (지방재정확대로)더 큰 구멍을 낼 수 있다. 지자체는 그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거다. 인위적인 인공적인 투자는 성공할 수 없다. 횡성에 1조짜리 테마랜드를 만들 수는 있지만 서울에 똑같은 것을 만들면 서울로 다 몰려가게 되어있다. 횡성만의 특성은 무엇인가 그 특성을 지자체가 발견해내야 한다. 표가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으로 가야한다. 주민들이 반대하면 2년 3년이 걸려도 주민들을 설득하든지...5년 10년 도시계획만 세우지 말고 종합적으로 도시의 형태, 도시의 이벤트까지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일시적으로 하기 때문에 자꾸 정부에서는 예산을 맡기기 어려운 것이고 내가 돈을 갖다 준다 해도 지자체 30%이상은 모라토리엄(※재정악화로 지불유예를 선언하는 것)될 것이다. 평창군의 경우 선거 3달 남겨놓고 500억 당겨 썼다. 이런 현상이 벌어질 것이다.
그래서 지도자는 테크닉이 필요하다. 그게 경계선이다. 사회를 움직이는 힘은 경계선,양식(良識)으로 움직일 수 있는 지도자가 나오면 굉장히 효율적이라고 보는데 법과 제도는 가장 근접하게 그 효과를 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법과 제도 위에 있는 것이 지도자의 인성, 양식이라고 본다. 지방재정의 자율성은 그러한 훈련과 준비가 병행되어야 한다.
○횡성 주민들은 황영철의원만 이십년 가까이 경험했다. 황의원과 염의원과의 차이가 있다면?
“황영철의원의 지역구관리에 대해서는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황의원이 이십여년 해왔던 주민과의 소통을 100프로 인정한다. 그 색깔을 지우고 염동열의 색깔을 입히려고 하면 안된다. 황영철의원의 매력과 내가 다를 수 있다. 내 색깔을 가져가는 것이 낫다고 봐요. 새로운 독특한 정치서비스를 배급할 거다. 다른 색깔, 이런 매력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그게 횡성에서 이루고자 하는 정치적 모습이다.”
○ 염동열만의 매력이라면 어떤 건가
“내가 이야기 하기 뭣하지만(웃음)....내가 먼저 다가가고 내가 먼저 ‘당신의 편입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자신의 ‘빽’ ‘편’으로 생각하는 국회의원, 그리고 실행으로 옮기는 국회의원의 모습이 내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정치인들한테 지역구 예산보다 더 행복한 것은 ‘니가 내 편이구나’ ‘내 빽이구나’ 그래서 그 ‘빽’을 일 년에 한번 혹은 4년에 한번 써먹을지 모르지만 그런 기대감을 주는 서비스다. 나는 4개 지역에 이미 약간 그렇게 하고 있어요.
‘어머니 저 아들로 생각하셔야 되요’ 하는데 그게 가식일 땐 금방 승부가 난다. 말로만 ‘니나 내나 똑같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편히 대할 수 있는 사람’ ‘만나보니까 쉽게 다가갈 수 있네’ 하는 것, 이런 연결을 내가 잘 한다고 본다. 나는 그렇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의 문을 그분들이 열지 못한다.
어제 어떤 분에게서 문자가 왔다. 집 앞에 운동기구를 놨는데 대한석탄공사 땅이라며 치우라고 하니 해결해 달래요. 이게 국회의원이 할 일인가? 그런데 나는 그걸 원했어요. ‘그래, 이 사람에게는 염동열이 빽이구나. 염동열한테 이야기하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봐요. 그래서 해결해줬어요. 22만명(※태횡영평정 총 인구) 중에서 한 명이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내가 이야기한 정치서비스일 수 있죠. 후에 보니까 제 정치서비스가 통했던 거에요. 아시잖아요? 이번에 3선의 관록, 돈, 신문, 방송, 종편, 단체장들 전부 총동원됐어요. 그래도 흔들리지 않은 것은 이런 사람들이 저를 알아줬다고 보는 거에요.
저는 “당신의 심부름꾼입니다.” “나를 감독하세요. 찍은 표를 일회성으로 보지 말고 평가하고 응원하고 4년 동안 계속 권한으로 가져가고 4년 후에 표로 심판하세요.” 한다. 표를 주고 그 후에 감독감시하지 못하면 그 표는 소중하지 못한 표가 된다. 4년 동안 그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 이게 현명한 유권자다. 나는 이게 유권자혁명이라고 본다.
내가 공약 26%라고 하는데 1년 뒤에 보니까 48프로가 넘었다. 국회의원이 장기적 플랜 짤게 뭐있냐. 우선 교부금 줘서 표 얻어야지. 이 사회가 다 그렇다. 시장군수를 단기적으로 뽑는 것도 다 그런 폐해다. 그래서 시민이 국회의원을 관리감독하고 감시하는 팀도 있어야 한다. 정파를 떠나서 ‘이 사람이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있는 가’ 심도있게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제도가 없으니까 세치 혀를 갖고 있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도 있는 거고... 나도 위장일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유권자들이) 지켜봐야 한다.
그런데 그런 기미가 보인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주위의 권유가 아니라 어느 회사 텔레비전을 살 지 자신들이 결정하는 것처럼. 내가 재선되었을 때 ‘4년 동안 지역에서 뿌렸던 새로운 정치실험이 약간은 먹혀들어갔구나’ 했어요.
(염당선자는 집 앞의 강원도 땅에 놓인 다리 때문에 쌓이는 눈을 치워주지 않는다는 하소연을 해결해준 이야기도 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전화를 약 2만통, 직접 쓴 엽서를 주고받은 주민만 2천명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김진선한테 안진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성이 교육목표 돼야
인재육성관 취지 좋지만, 사각지대 생기고 박탈감주면 안돼
○자치단체의 정책이나 이익이 중앙정부의 정책과 충돌하거나 역행할 경우 지자체의 자치권을 얼마나 보장해야 하나 그리고 지역구의원으로서 어떤 입장을 취하겠는가
“ 화장터라거나 원자력이라거나 지역의 생활생존권과 배치된 것은 자치권을 주장할 필요가 있지만 그 외 연계선상에 있는 일반 국가정책은 가능한 지켜줬으면 한다. 굳이 중앙정부와 척을 질 필요는 없다고 봐요. 패널티를 받는다. 정선에서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하는 바람에 2년 동안 교부세를 못받았다.”
○ 횡성군이 운영하는 횡성 인재육성관은 사교육억제와 공교육활성화라는 중앙정부의 정책과 충돌하는 군립학원으로 부의 대물림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9대 국회의원으로 교육문화상임위 소속이기도 한데 국가정책에 반하지도 않고 인구감소를 막으면서도 부의 대물림이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을 합리적인 지자체의 교육정책이 있다면
“ 내가 그동안 폐광지에 자사고를 하지 않은 것은 남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자사고를 만들면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좋은 학교를 만들겠다고 시험을 보고 뽑으면 돈은 우리가 들이고 80%가 점령군이 와버린다. 민사고의 경우 학교만 횡성에 있을 뿐이지 횡성의 학교는 아니지 않은가. 지역의 우리 애들은 또 차별받는다. 우리 애들만 받으면, 실력이 있건 없건 다 올 것 아닌가. 그러면 또 하나의 보통학교가 만들어지는 거다. 횡성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교육의 목표를 인성으로 가야한다.
내가 피해가려는 것이 아니라...인재육성관을 사교육으로 볼 것인가 공교육의 지원센터로 볼 것인가가 애매하다. 인재육성관은 흙수저, 금수저 모두 지원하는 것 아닌가? 모든 횡성의 학생들에게 횡성군에서 마련해준 위탁교육으로 사교육에 버금가는 공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사교육이 아닐 수 있다. 인성교육과 꿈과 끼라는 차원에서 자유학기제나 방과 후 학습 등이 있는데 여기에 더해 사각지대를 찾아서 없는 학생들, 배우려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줬다면 인재육성관이 굉장히 이롭다보고 전교생들에게 그렇게 한다면 좋은데...현실상황을 들여다보고 평가해야 할 것 같다.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저소득층은 얼마나 혜택을 보는지.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교육이 된다면 잘못 운영되고 있고 사교육과 비슷하다고 본다. 이랬을 경우는 변질됐다고 본다.
(인재육성관에) 돈을 썼는데 굉장히 퀄리티가 높고 그러면 서울서 애들이 와서 혜택을 보겠죠. 그런데 그렇게 퀄리티가 높을 수는 없겠고, 150명이 잘사는 집 아이들이고 아버지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고 화이트칼라들이 독점하겠는데...결국 소득에 따른 대물림인데...인재육성관 취지가 좋다고 보지만 악용되거나 특정인이 혜택을 받거나 사각지대 학생들이 계속해서 못 받을 때는 나쁜 제도죠. 또다른 박탈감을 주게 되고 추락하는 아이들은 더 추락하게 되고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군에서 검토하고 바꾸고 리노베이션해줘야 해요.
내가 만약 운영한다면 저소득층의 공부못하는 아이들을 가르쳐서 다시 평준으로 끌어 올리는 두 갈래로 갈 수도 있겠죠. 혜택을 받는 아이들의 세계를 넓혀줄 공간을 마련해주고 좀 부족한 아이들은 영원히 낙오자가 되지 않도록 이 아이들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그런데 그 공간이 각기 개성있고 다르다고 한다면, 아이마다 정상이 다를 수 있다. 공부를 잘 해서 교수가 될 수도 있고, 공부로 보면 저 아이 밑에 있는 아이지만 인성, 독립심, 사회적 활동 참여, 도전정신, 창의력 이런 것이 키워져서 예를 들어 장사를 잘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일률적으로 입시위주로 가고 인기위주로 가고 하니까 썩는 거다. 결국 운영의 문제다. 제도나 사회나 모두 인간이 만들고 운영하는데 인간의 인성이 돼야한다. 교육을 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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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과 제도...운영하는 사람의 인성 중요해
○어떤 정치를 꿈꾸나
내가 꼭 표달라고 인사하고 다니는 것 아니에요. 마음이 달라요. 달려가서‘ 어머님’ ‘아버님’ 했을 때 나를 안 찍었던 사람은 눈빛보면 다 알아요. ‘어, 나는 이놈 안 찍었는데 이놈 괜찮네’ 해서 화합이 될 수 있잖아요. 방향이 다른 거에요. 이 사회가 좀 그랬으면 좋겠어요. 국회의원,시장 군수,도의원이 국비가져오면 그 돈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야 하는데 이런 사회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나는 국회의원도 인성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 역시 이번에 사건도 그렇고 나쁘게 비쳐질 수도 있고 그렇게 볼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건 내 마음의 경계선,양식이야.
내 마음의 경계선은 법보다 훨씬 더 엄밀할 수 있어요. 법의 잣대로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고 법을 이용해서 빠져나갈 수 있잖아요. 마음의 경계선, 양식은 어설프지만 백지보다도 더 하얀 마음을 갖고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티가 보일 수도 있어요. 그게 내가 꿈꾸는 정치세계에요.
나는 지금 내가 솔직히 먼지처럼 떠도는 일들을 많이 벌려놨어요. 주민들이 모를 뿐이에요. 그런데 이게 언젠가는 결정체가 되어서 내려앉을 거에요. 그게 염동열이 한 거라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어요. ‘이게 표가 될 것이다’ 해서 장관에게 전화해서 예산을 따오는 것? 주민들이 속는 거죠. 단숨에 독극물을 먹을 수 있어요. 국회의원도 약게 쓰고 표를 따라가는 사람은 떨어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데...
갈등해결...벽은 정치인이 부서야
야당이나 여당이나 소통하면 벽 허물 수 있어, 그게 국민통합
○마지막으로 횡성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몇 개월동안 내 칼라는 있지만 분열의 중심에 선 사람으로서의 경계는 없다. 무색무취로 뛰어들었다. 갈등의 선봉에 있는데 ‘쟤 보니까 뭐 그렇게 편 안가르네’라고 하는 조용한 스며듬으로 가고 있다. 내가 인위적으로 ‘모이쇼’‘모입시다’해선 안되죠.
상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기다리면 안돼요. 그러면 경계선을 무너뜨릴 수가 없어요. 같이 녹여야죠. 지역주민들도 그랬으면 좋겠고. 나를 지지했던 사람들도 주변에 달리했던 사람을 포용할 필요가 있어요.
정치가 야당이나 여당이나 소통하면 벽을 허물 수 있어요. 그게 국민통합이에요. 그리고 야당이건 여당이건 선택하게 만들어야죠. 그런데 선택하기도 전에 당 때문에 선택을 못하게 하는 벽을 만들어 줬잖아요. 그 벽은 누가 부서야하나? 정치인이 해야 돼요. 통합의 문제는 다 내려놓고 그래야 한다.
저는 야당군수하고도 잘 지냈어요. 야당군수와 여당국회의원이 갖는 갈등은 전체 군민들의 손해고 엄청난 범죄라고 봅니다. 저는 야당군수들에게 “1개월 남겨놓고 각자 진영으로 갑시다. 그래야 군민들이 손해보지 않는다.”라고 했어요.
횡성주민들의 감시와 엄정한 비판에는 응원과 협력 ,공감대가 함께 해야 되요. 그래야 맘놓고 이 사람이 무대를 뛸 수가 있어요. 횡성 주민들이 4년 뒤에 생각을 달리 할지언정 함께 하자.
갈등이 오히려 전화위복이라고 봐요. 갈등이 없을 때는 노력하지 않았지만 갈등을 통해 새로운 세계의 에너지를 끌어들일 수 있는 것까지 가미시켜서 횡성이라는 새로운 뉴 비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횡성군의 대통합위원회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지만, 이런 것을 녹여내야 되는 것이죠. 말로만 협조하는 것이 아니라 횡성의 재발견, 횡성의 가치에 대한 도전, 상승, 도약 이런 것들을 만들어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염 당선자와의 인터뷰는 1시간 20여분에 걸쳐 진행됐다. 인터뷰 요청은 했지만 질문할 내용은 사전에 알리지 않은 상태였다. 첫 질문에 차분한 어조로 답하던 그는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시작으로 인터뷰 내내 열정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염동열 당선자(55)는 평창출신으로 제20대 총선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서 새누리당후보로 4만 4191표를 얻어 재선의원이 됐다.
주요공약으로 ○올림픽개최도시와 배후도시의 관광통합○창조관광마을조성○레인보우트레인건설○동강따라 천리길추진○수학여행특구벨트화○차이나타운 및 여행코스개발○올림픽로드개발 등이 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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