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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사는 여자로서의 고민과 갈등을 나누다● 기고 ●
작은 소도시에서 쉽지 않은 작가와의 만남
김희정 | 승인 2012.09.10|(0호)
▲ 9월 4일 횡성도서관에서 김태경작가와 참석자들이 "저마다 이유와 의미가 있는 우리 인생”을 관찰하고 “자유로움과 열린 마음으로 사람과의 소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희정 (횡성도서관주부도서동아리 회원)



 9월4일 횡성도서관에서는 ‘우리는 같은 병을 앓고 있다’의 저자 김태경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다. 지난 5월 횡성희망신문에 횡성도서관의 주부독서동아리가 소개된 기사를 인연으로 횡성방문을 하게 된 작가는 카피라이터, AE, SBS프로듀서로 일하며 남성우월주의자인 마초들이 지배하는 정글 같은 사회에서 여성으로, 엄마로 살아온 자신의 경험과 조언을 들려줬다.

 작가는 자신의 저서와 외국여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쇼핑, 성형, TV와 스마트폰의 집착은 현대인의 불안증을 대변하는 것이며 모두가 행복한 방식으로 존재하기 위해선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고찰하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더불어 35개국을 여행하며 느낀 선진국들의 여유로움은 친절함과 베푸는 문화, 여행의 일상, 검소함, 대화의 즐거움, 예술을 즐기며 타인의 시선보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모습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시대를 사는 여자로서의 고민과 갈등이 직장에서 뿐이겠는가. 하고 싶은 말이 넘치는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 주제가 좀 더 집약되어 깊이 있는 질의응답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 만남이었지만 우리의 삶을 되짚어 보고 삶의 자세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참석자들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느끼는 고민들과 감정들을 공유하며 ‘저마다 이유와 의미가 있는 우리 인생’을 성찰하고 ‘자유로움과 열린 마음으로 사람과의 소통’에 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기회가 되었다고 했다.

 자신의 저서 ‘이벤트의 달인’을 준비해 온 작가는 참석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 한편 1박2일 워크샵을 제안하며 횡성 독자들과 만난 반가움과 헤어짐의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 날 작가와의 만남에는 횡성주부독서모임 회원들과 어린이도서연구모임회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횡성도서관의 횡성주부독서모임은 매달 첫째 화요일에 횡성도서관에서 책을 통한 간접경험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아줌마들의 수다가 가득한 행복한 모임을 하는 독서동아리이다.

 어린이도서연구모임회는 매주 화요일 여성농업인센터에서 유익한 동화책을 읽으며 자녀교육을 고민하고 아이들과 함께 자라는 넉넉한 엄마들의 모임이다.

 작은 소도시에서 작가와의 만남이 쉽지만은 않지만 이런 작은 모임이 횡성의 여러 자리에서 마련되길 간절히 바람해본다.

김희정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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