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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테마파크 현장점검](1) 문제인 건 알지만 해결할 ‘돈’도 없다숙박시설도 샤워실도 없이 운영한다는데...김재박 측, 호스텔 미루며 샤워실 해달라 요구
이용희 기자 | 승인 2016.05.12|(104호)

준공을 앞두고 있는 베이스볼테마파크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횡성군은 지난해 의회답변에서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인야구장이 부족한데 횡성은 교통접근성이 좋아 서울과 수도권의 고객유치가 가능하고, 김재박 전 프로야구선수를 활용하는 마케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베이스볼테마파크의 시설수준으로는 횡성군이 공략하려는 서울과 수도권 야구인의 주말리그를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횡성군은 베이스볼테마파크 1단계 사업으로 야구장 4면과 축구장1면을 만들었는데 이들 경기장을 이용하는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덕아웃과 화장실이 전부다. 숙박시설은 물론 샤워실도 없다.
 사회인야구장 중에는 샤워실이 없는 곳이 많다. 대부분 집에서 가까운 학교나 공원 야구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샤워실이 크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땅값 비싼 도시에서 샤워실까지 지을 야구장 부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도 있다. 반면 서울에서 차량으로 한시간 안팎의 외곽에 있는 사회인야구장들은 샤워실을 포함한 숙박시설과 식당, 각종 체험코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다. 선수들의 이동거리와 야구장 운영자의 수익을 고려해 주말리그에 중점을 두고 야구동호인과 가족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다.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횡성군이 샤워실을 만들지 않은 것은 민자를 유치해 베이스볼테마파크 내에 사우나를 포함한 호스텔(숙박업소)을 지을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횡성군의 계획과 달리 위탁운영자로 선정된 김재박 측은 호스텔건축을 미루고 있다. 김재박 측은 야구장만 운영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재박 측은 올해 10월까지 호스텔건축에 나서지 않을 경우 해당사업에 대한 계약기간이 끝나 위탁받은 야구장만 운영하면 된다. 이 경우 횡성군은 호스텔을 건축해 운영할 새 투자자를 찾아야만 한다. 현재 김재박 측은 야구장을 이용하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시설이라며 횡성군에 샤워실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횡성군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샤워실을 설치할 사업비도 없”고 샤워실을 설치할 경우 “호스텔건축이 지연될 수 있”어 곤란한 처지다. 결국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확보해야할 후발주자인 횡성군으로서는 상당히 불리한 출발이 아닐 수 없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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