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은 횡성역사 이전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횡성역사 이전요구와 공청회 개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민의견서의 목표량을 정해놓은 것은 물론 목표달성을 위해 횡성군 본청의 각 실과소별로 읍면을 분담했다. 횡성군이 목표로 하는 횡성역사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의견서는 모두 2만건, 공청회 요구는 110건. 역사이전을 재논의하기 위한 공청회 개최요구 의견서는 횡성읍 50건, 우천면과 둔내면 각 30건으로 정했다.
환경영향평가 주민의견서를 담당하고 있는 횡성군 관계자는 역사이전의 찬성과 반대 의견 모두 자유롭게 의견 제출이 가능하다며 횡성군이 역사이전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은 주민들의 오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철도노선이 당초 원안인 갑천면 상대리 노선에서 우천면 용둔, 정금으로 변경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주민들이 많고 횡성군민들 중에는 노선변경에 대해 모르는 주민들도 많아 철도노선이나 횡성역사 이전에 대한 장단점 등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읍면을 분담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서의 내용이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이 많아 내용을 이해하는 군민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군 공무원들이 나서서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군 관계자의 설명을 그대로 수긍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횡성군은 군공무원들에게 주민의견서 목표량을 지시한 것은 물론 설명자료의 내용은 역사이전의 필요성만 담고 있으며 주민의견서 작성을 위한 예시문들은 모두 횡성역을 청용리로 이전해야 한다는 내용들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횡성군은 횡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각 분과별 임원회의 등 관련조직을 통해서도 역사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횡성군이 공무원들을 동원해 횡성역사를 생운리에서 청용리로 이전하라고 하는 내용의 주민의견서를 다량 만들어내려 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군과 역사로 이미 결정되어 있는 해당 지역주민들 간의 불신은 더욱 커진 상태이다. 역사이전을 둘러싼 지역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해야할 군이 오히려 지역갈등의 중심에서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반발도 커져가고 있다.
역사 이전을 반대한다는 한 군민은 “횡성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지역주민과 국방부, 철도시설공단을 상대로 한 무리한 이전요구로 갈등을 확대시키기 보다는 생운리 횡성역사를 통해 어떻게 지역발전을 이끌어 낼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용희 기자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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