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고사 탈락생도 수준낮아 수업 못따라 온다더니...육성관 현장강의 동영상 무료제공 생색
인재육성관 수강생 선발시험이 달라졌다. 오는 30일짜지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있는 횡성군교육발전위원회(위원장 우광수)가 각 과목별 선발시험범위와 난이도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공지했다. 고등부 1학년 국어의 경우 ‘문학13문항/ 비문학 12문항’‘고1 6월 모의고사 수준’ 중등부 3학년 수학의 경우 ‘제곱근과 실수5문/ 인수분해5문/ 이차방정식1문’ 수준의 기초적인 공지이긴 하지만 올해 상반기 수강생선발 때까지는 이런 개괄적인 정보조차 전혀 제공하지 않았다. 그동안 교발위가 인재육성관 수강생 선발방식의 문제점에 대한 횡성희망신문의 지적을 외면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진전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교발위가 정보를 제공하면 ‘사교육을 유발한다’‘ 아무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집하는 동안 출제범위와 난이도에 대한 정보가 없어 불안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발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되려 사교육을 추가하는 부작용을 발생시켜왔다.
그러나 비선발학생들 중 희망자에 한해 인재육성관 중고등부의 강의내용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일부 소수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을 벗어나기 위한 생색내기의 측면이 크다.
횡성희망신문은 인재육성관 수업을 주관하는 사교육업체의 입맛에 맞는 ‘성적우수자’가 아닌 ‘성적을 향상시키고자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운영과 이에 맞는 수강생 선발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교발위는 “육성관 선발고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성적 편차가 커서 육성관 수업을 따라오지 못하고, 성적이 나쁜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수업의 효율성을 위해 일정 수준이상의 학생만을 선발, 지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랬던 교발위가 올해부터 수강생 선발고사를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육성관 수업을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의 교발위 주장이 잘못된 억지였거나 비선발학생들이 육성관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 만큼 학습능력이 성장한 것이 아니라면 비선발학생들이 따라가지도 못할 강의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생색내는 모양새가 된다.
학부모 ㄱ씨는 “육성관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질적으로 높은 강의가 이루어진다면 선발시험에 떨어진 학생들 중 현장강의동영상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나. 한마디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다른 학부모 ㄱ씨는 “연간 20여억을 쓴다는데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수준에 맞는 온라인 강의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교발위는 인재육성관이 개관한 초기부터 비선발학생에게 무료로 주관업체의 동영상강의 수강권을 제공한다고 내세웠지만 소수의 육성관 학생들에 대한 특혜논란을 회피 하기 위한 방패막이에 불과했다. 성적향상의 효과에 대한 분석은 고사하고 이용현황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조차 갖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비선발학생들에게 육성관의 현장강의를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선발학생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결과여야 한다. 교발위가 무료로 제공하는 동영상의 이용현황과 효과, 문제점에 대한 점검과 분석을 통해 인재육성관의 운영방식을 어떻게 개선할 지 주목된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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