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이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오는 12일 제13회 횡성여성대회를 연다. 기념식과 특강,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퍼포먼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성평등주간은 매년 7월 1일부터 7일까지로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서 남녀평등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횡성여성대회가 열리는 목적이다. 횡성여성대회는 각 읍면의 여성단체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유공자 표창과 전문가 특강, 참가자 식사제공, 한마음잔치 등 천편일률적인 내용으로 진행돼왔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여성친화도시조성을 위한 퍼포먼스가 있지만 단 한번의 퍼포먼스가 양성평등에 대한 주민공감대 형성에 얼마나 기여할 지도 의문이다. 올해 횡성여성대회 예산은 2500만원(당초예산기준)이다.
매년 횡성여성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개최목적도 주체도 명확하지 않고 체육관 행사에 머물러 형식적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횡성군은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각종 계획을 내놨다. 여성친화도시조성을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주민참여단을 구성해 양성평등에 대한 주민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교육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횡성군의 계획에 대해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보여주기 위한 정책’에 불과해(하다며)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주민 ㅈ씨는 “어차피 주민참여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그 사람이 그 사람 아니냐. 조직만 만들면 문제가 해결되냐. 편가르기만 심해질 뿐” 이라고 했다. 대통합위원회가 역할을 해도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는 주민도 있었다.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는 목적이 양성평등이 구현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인 만큼 횡성군의 발전방향에 대한 고민과 민간의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 만들어진 대통합위원회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주민 ㅎ씨는 “자꾸 뭘 만들기보다 기존의 조직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횡성지역 여성단체 간에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양상을 예로 들며 “여자들(단체)끼리 싸움박질하는 것도 보기 싫은데 주민참여단을 만든다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우려하는 주민도 있었다.
횡성군이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공감하는 주민참여단을 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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