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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열망 핑계로 불법 현수막 권장하는 횡성군● 기고 ●
김효영 | 승인 2012.10.15|(0호)

김효영 <횡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횡성군은 횡성의 발전을 위해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며 스노보드 경기장을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출하고 있다.

 횡성유치가 필요하다는 횡성군의 주장을 듣다 보면 올림픽 스노보드경기가 횡성군에서 열리지 않으면  큰일 날 정도가 아니라 횡성 전체가 부도가 나고 회생할 수 없이 폭삭 망할 것 같은 위기감마저 든다. 그래서일까 천여개의 현수막은 대부분 빨간색에 험악한 표현으로 횡성전역을 도배하고 있다. 

 횡성군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이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횡성전역에 걸린 1천여개의 현수막 모두 횡성군민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한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횡성군 눈치를  보느라 너도 나도 현수막걸기에 동참을 하고 있는 모습은 안 그래도 팍팍한 살림살이에 힘든 마음을 더 팍팍하게 만든다. 

 불법현수막을 단속하고 계도해야할 횡성군이 나서서 현수막에 사용할 험악한 표현을 20여개나 제공하면서 현수막 게시를 권장하고 나아가 현수막을 게시하지 않는 기관단체에 압력을 가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70년대 유신독재시대로 되돌아간 것 같다. 옛것이 좋다하고 복고풍도 유행의 하나라지만 이런 구시대적 발상으로 시대를 거슬러 되돌아가야만 하는가. 지금은 군사독재 시절도 아니요 횡성은 북한도 아니다. 

 더구나 현수막 대다수가 전주와 가로수를 이용해 걸은 것들이다. 심지어 도로에 각목을 여러 개 설치하고 현수막을 설치한 것도 있다. 모두 불법 현수막이다.

 만약 주민이 전주나 가로수에 현수막을 걸면 군에서는 어떻게 할까.

 당연히 철거조치를 취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다.

 
군사독재시절도 북한도 아닌 지금의 횡성에서 대부분 빨간색에 험악한 표현의 현수막을 1천개나 불법으로 걸어야 할까.

 전주에 걸려 있는 현수막은 안전을 위협한다. 사방으로 전깃줄이 있고 교통관련 신호와 불빛을 가려 사고위험이 크다.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로수에까지 현수막을 걸은 것도 있다. 언제까지 현수막을 게시할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횡성군은 현수막을 지정업체에 위탁하여 관리하도록 하고 있고 무분별한 불법현수막을 방지하기 위해 지정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횡성군 스스로 불법을 묵인하고 나아가 조장하는 것은 횡성관내에서 발생하는 불법과 탈법을 규제할 정당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횡성군은 횡성지역경제를 살릴 정책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며 불법 현수막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김효영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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