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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의 ‘살어리랏다’ 구호가 무색한 비행기 소음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기고 ● 원주공항 이전을 위한 제언 ①
박민호 | 승인 2012.10.15|(0호)

 

▲ 박민호 <횡성비행소음문제 연구소>

 원주공항을 이전해야 합니다

원주공군비행장 소음문제가 심각한데요, 횡성에서 볼 수 있는 대책은 소극적인 소음보상 소송정도로 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도 현실성 있는 보상은 이루어질 수 없게 군에서 80웨클 이상으로 법제정을 서둘러 법적인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지역(모평리 88웨클, 성남초등학교 82웨클, 횡성도서관 72웨클)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얼핏 생각해보면 80웨클이 그리 큰 소음같지 않지요. 웨클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음측정할 때 쓰는 데시벨과는 다른 단위입니다. 웨클은 비행소음(데시벨)과 비행횟수를 수식에 넣어서 만들어낸 비행소음 측정을 위한 전문 단위로 평상시 비행소음이 100데시벨을 넘어도 비행횟수만 적다면 80웨클 미만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웨클은 데시벨보다 작은 값이 나옵니다.


 횡성과 같이 공군비행장이 주위에 있는 수원이나 광주 같은 대도시는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의원들이 비행장 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서 피해보상이나 비행장 이전이라는 구체적인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도시에서 비행장 이전활동을 하게 되면 그 피해는 횡성같은 소규모 도시가 고스란히 받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수원비행장이 이전 또는 용도 변경하게 될 경우 전력공백을 막기 위해 수원에 있는 일부 전투기를 원주비행장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고요, 광주비행장에서 연습과 정비를 하던 블랙이글스 에어쇼 비행단이 소음피해소송에 밀려 원주공항으로 옮겨왔습니다. 물론 예전에 블랙이글스가 원주공항에 있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면서 말이지요.


 선진국에서는 소음피해방지를 위해 여러 가지 강화된 소음규제를 내놓고 있고, 소음공해가 심한 군비행장 같은 경우에는 비행훈련을 사막이나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서 하는 등 소음피해를 막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군용비행장의 소음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책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안보를 생각한다면 비행장을 이전해야 합니다.

 현재 원주공항은 주택가와 너무 가깝게 있어서 이착륙과 비행 훈련할 때 심각한 소음피해를 주고 있기에 전투기비행사들도 제대로 된 비행을 할 수 없습니다. 훈련에 집중해야 하는 군이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제대로 된 비행훈련을 할 수 있는 비행장이 되려면 최소한 가로30(km)* 세로20(km)정도 되는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이 필요합니다.


 전문적인 검토가 더 필요하겠지만, 강원도는 산악지역이 많고 인적이 드문 곳이 있기 때문에 군용비행장 이전에 적당한 지역이 몇 군데 있습니다. 현재의 원주비행장을 건설할 당시의 건설수준은 보잘 것 없었고, 낙후된 도로교통사정 때문에 활주로에 적합한 곳이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국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높은 수준의 건설기술이 있기에 산악지역에도 충분히 활주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면 산위에 있는 활주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국제공항은 말도 안 됩니다.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원주공항을 내륙의 허브공항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습니다. 공항을 통해서 지역발전을 꾀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주공항은 말이 공항이지 공항으로서의 여건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도 가시거리 부족으로 결항률이 높습니다. 활주로 양쪽 끝으로 도시가 자리 잡고 있고, 소음피해소송은 줄지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항시설에 투자 한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뿐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뱅쿠버 동계올림픽의 올림픽 공항은 뱅쿠버 국제공항입니다.  인천공항과 같이 활주로가 3개입니다. 바다에 있는 섬에 있고 뱅쿠버 시내와 1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원주공항에서 횡성군청까지 직선거리는 4㎞도 되지 않습니다.) 인천공항처럼 모든 상황을 고려해 제대로 지은 공항입니다. 만약, 강원중부에 허브공항을 원한다면 제대로 된 지역을 선정해서 제대로 지어야 합니다. 


  동계올림픽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2주 동안의 올림픽 기간에 한정된 일시적인 것일 뿐 입니다. 평창과 가까운 횡성은 동계올림픽 특수를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올림픽과 그 이후의 횡성을 위한 방법을 보다 현실적인 접근아래 연구해야 합니다. <다음호에 계속>


박민호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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