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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228억들인 베이스볼파크..돈먹는 하마될라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6.08.18|(110호)

공근면 베이스볼파크가 돈먹는 하마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업비228억이 투입돼 만들어졌지만 대회를 치를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베이스볼파크에서는 9월 1일 대학야구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횡성군은 8월 안에 최대한 공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사기간이 부족해 부실공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더하고 있다.

횡성군은 일단 베이스볼파크의 전체 사업비 중 2억9천만원을 이전해 급한 시설부터 보강에 나설 계획인데 정확한 공사금액은 설계가 끝나봐야 알 수 있는 한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횡성군이 보강할 주요시설은 투수불펜과 내야 안전펜스. 단순히 선수들이나 관람객의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선수부상을 막고 원활한 경기진행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이 없는 황당한 경우다. 유소년이건 성인이건 연령에 관계없이, 엘리트체육이건 사회인야구동호회 경기이건 꼭 필요한 시설이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시설이다. 위험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해야하는 선수들이 베이스볼파크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돌아갈 것인가. 야구장은 전문 체육시설인 만큼 설계부터 운영방안,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횡성군이 고민하고 철저히 준비했어야 했다. 수백억원의 예산이 자기 주머니의 돈이었다면 이렇게 허술한 야구장을 지었겠는가.

횡성군은 사회인야구 동호회를 겨냥해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 호스텔 등을 갖춰 가족형 테마파크를 운영하겠다며 수백억을 들여 베이스볼파크를 조성했다. 2단계사업으로 정원을 조성하려는 것도 가족형 테마파크와 연계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그러나 먹거리촌은 계획서에만 남아있고 민자유치로 해결하려던 호스텔사업은 김재박 측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볼거리와 쉴거리를 위해 추진하는 2단계 정원조성사업도 7월에 있은 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오는 12월의 투자심사를 통과할지도 미지수다.

온갖 시설을 다 갖춰 놓으면 좋겠지만 베이스볼파크가 밑빠진 독에 물붓는 시설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횡성군이 베이스볼파크의 주요 타겟을 재점검하고 이에 맞는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 시행착오를 줄이고 예산과 운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유소년대회와 대학야구대회를 치러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회의 성격에 따라 요구되는 시설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

수백억원을 쏟아부어 지었는데 손님이 오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원망과 비난이 두려워 횡성군의 예산을 들여 야구대회를 만들어내기만 해서는 적자운영을 면할 수 없다. 야구장을 거창하게 만들어놓고 일부 구장만 운영하는 지자체, 울며겨자먹기로 돈주고 선수들을 모셔오는 보여주기식 운영을 하는 지자체의 사례를 반복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횡성군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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