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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로 정비사업 장비대금 체불...모두가 억울하다는데하도급사 대표 “손해보고 털고나왔다” 특혜시비 일축
이용희 기자 | 승인 2016.08.18|(110호)

지난해 장비대금올해 7월 지급돼...일부선 집회예고 등 강수동원해 체불해결하기도

8월에 들어서면서 공사가 재개된 횡성군하수관로공사 현장


“ 더 이상 손해를 보면서 할 수는 없잖아요”
횡성군이 지난해 발주한 횡성읍 조곡리와 추동리, 청용지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의 하도급업체 A건설의 ㅇ대표는 원도급으로부터 돈을 다 받고도 A건설이 장비대금을 체불했다는 소문을 자신도 알고 있다며 억울하다고 했다. ㅇ대표는  하도급으로 받은 돈보다  자신이 지출한 돈이 더 많다고 주장했는데 이같은 적자구조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효율적이지 못한 현장근로자의 작업능률, 크고작은 설계변경이 불가피한데 횡성군으로부터 이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 점, 횡성군이 선금과 기성금을 지급했지만 기성금 지급기준시점과 실제 작업양이 같을 수 없는 구조적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적자발생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ㅇ대표는 자신의 회사를 포함해 여러 업체가 동시에 투입돼 장비일을 하다보니 “지역의 많은 업체에게 골고루”라며 횡성군은 생색이 났을지 모르지만 작업효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고도 했다. 횡성군으로터 특혜를 받지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횡성군의 특혜를 통해 하도급업체로 선정됐고 특혜의 힘을 믿고 장비대금을 체불한 것아니냐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소문의 진원지로 현장소장을 구체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현장소장은 형식상 원도급사의 소속이지만  A건설을 통해 현장소장으로 일해왔는데 헛소문을 낼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는 “뒤돌아보니 원도급이나 나나 모두 당한 셈이다. 미지급금이 발생한 이유를 찾던 원도급사도 현장소장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법적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며 현장소장이 개인적인 욕심으로 헛소문을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현장소장은 7월말로 현장소장을 그만둔 상태인데 ‘뚜렷한 이유도 모른채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어찌되었건 이른바 민선6기 문고리 권력과 친분관계인 것이 사실이고 이런 점이 하도급사로 선정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은 ㅇ대표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업가가 원도급사로부터 하도급따려고 뭔 말을 못하겠냐”며 비켜갔고 횡성군이 감독을 철저히 하고 설계변경도 쉽지않았다며 “특혜를 받은 업체가 이런 대접을 받느냐”고도 했다.
 받은 돈보다 더 많은 돈이 지급되어 손해를 보고 ‘털고 나왔다’는 그가  (그의 주장대로라면 영업상)‘문고리권력’까지 거론하며 하수관로정비사업의 하도급사가 되려했던 것은 “(민원이 많은) 하수관로 사업을 잘 해서 횡성군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민선6기 출발이후 건설업체로서는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10억여원의 크고 작은 공사(계열사포함)를 꾸준히 횡성군으로부터 수주해온 A건설이 횡성군에게 ‘좋은 이미지’가 더 필요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하지 않았다.
 현재 하수관로 공사는 A건설이 하도급을 포기함에 따라 원도급사인 원주의 건설업체가 직접시공하고 있다. 횡성군은 지난해 6억1500여만원, 올해는 7월까지 9억9600여만원의 선금과 기성금 등을 지급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 공사가 시작된 이후 체불된 지난해 장비대금을 요구하며 집회신고를 하는 실력행사가 발생했고 일부가 장비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었다. 이후 횡성군이 공사이행보증서 제출을 받아들이지 않은 A건설을 대신해 5월까지의 장비대금을 기성금으로 직접 지급했지만 지난해 장비대금이 체불되면서 약 2억여원으로 추정되는 장비대금이 여전히 지급되지 못한 상태다.
 A건설 ㅇ대표는 지난해부터 밀린 장비대금에 대해 ‘체불’이라는 말대신 꼬박꼬박 ‘미불’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는 “사업하면서 돈은 잃을 수 있지만 명예까지 잃을 수는 없지않냐”며  “사업하면서 돈떼먹은 것 없다. 몇년 뒤에라도 다 줬다.”고 강조했다.
 결국 횡성군 상하수도사업소, 원도급사, 하도급 A건설, 현장소장 모두 억울하다는 모양새다. 지난해 작업비를 7개월여만에 받고도 받아야할 장비대금이 남아있는 이들의 답답함과 억울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아는 사람이 공사를 하는게 특혜라면 횡성에서 특혜아닌 게 얼마나 되나. 다 아는 사람들인데...’라며 문고리권력도 억울하다고 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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