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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몰라서 방치하고 알아도 외면하고현수막게시대로 둔갑한 타자시선보호벽
이용희 기자 | 승인 2016.08.30 17:57|(111호)
횡성군은 6월 4일 베이스볼파크 개장식을 앞두고 횡성군을 홍보하는 대형현수막을 타자시선보호벽(일명 백스크린. 흰색원부분)에 설치한 뒤 3개월이 지나도록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고 있다

횡성군이 홍보현수막을 달기 이전인 올해 5월에 찍은 백스크린 모습 . 백스크린은 타자가 공을 잘 식별하고 시선혼란이 없도록 일반적으로 짙은 색상의 보호벽형태로 세워지는 야구장 필수시설 중 하나이지만 현재는 대형 현수막게시대가 되어버렸다.

베이스볼파크 정규야구장 B에 있는 백스크린이 제구실을 못하고 경기진행에 장애를 주고 있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 현재 이곳의 백스크린에는 “횡성베이스볼파크 방문을 환영합니다. 친환경기업도시 수도권횡성”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 현수막은 지난 6월 4일 개장식을 앞두고 횡성군이 설치했다.

문제는 횡성군이 백스크린을 현수막게시대로 사용하고 있는 점이다. 백스크린은 타자의 시선을 보호하는 벽이다. 타석에 선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을 잘 볼 수 있고 시선상의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대부분 짙은 색상의 보호벽 형태로 세운다. 잔디밭을 조성하는 경우도 있지만 관중들의 출입은 통제된다. 관중들의 옷색깔이 타자의 시선을 혼란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런 이유로 야구장의 필수시설 중 하나이지만 횡성군은 개장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백스크린을 현수막게시대로 사용하고 있다.

베이스볼파크 위탁운영업체인 (주)김재박측이 야구장 필수시설인 백스크린의 중요성을 모를리 없건만 김재박측도, 베이스볼파크 시설물 관리책임 부서인 횡성군시설관리사업소도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228억을 들여 야구장을 만들었으면서 야구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지식조차 갖고 있지 않은 횡성군의 무지와 선수를 배려하지 않는 무신경을 베이스볼파크를 방문하는 선수들과 가족들에게 고스란히 드러내는 민망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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