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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스볼파크에 조성된 캠핑장은 잡초가 점령한 상태다. 오른쪽 뒤에 보이는 건물은 실내야구연습장. |
지난 6월 4일 화려한 개장식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 공근면 베이스볼파크(이하 파크) 곳곳에 잡초가 무성하다. 공원야구장의 경우 관람객을 위한 야외 벤치는 잡초가 자라 의자의 앉는 곳을 비집고 솟아올랐다. 선수들과 가족들을 위해 조성된 야외캠핑장은 잡초가 점령했다. 잡초가 캠핑장을 뒤덮어 통로와 주차면조차 구분되지 않을 정도. 조경을 위해 심은 나무들에는 덩굴성잡초들이 타고 올라가 번성하고 있다. 파크의 관문인 정문을 비롯해 파크 곳곳에 말라죽은 조경수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나마 관리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곳은 파크 중앙을 관통하는 주 도로 주변의 인도블럭들과 좌우의 화단들인데 취재결과 매곡리 노인회원들이 풀뽑기 자원봉사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매곡리 노인회원들은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며 폭염에도 불구하고 개장 이후 한 달에 두 번씩 15명~20여명이 파크의 풀뽑기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한다.
주식회사김재박베이스볼파크(이하 김재박)은 지난 5월 31일 횡성군과 베이스볼파크에 대한 위수탁계약을 맺고 6월 1일부터 파크를 관리하고 있다. 위수탁계약을 맺은 뒤 횡성군과 김재박측이 주고받은 시설운영협약서에 따르면 김재박 측은 건축물의 대수선을 제외한 파크 시설 및 조경 내․외부 , 시설 내 모든 대지와 건물 내․외부를 책임지고 성실하게 관리해야한다. 김재박이 관리해야하는 범위는 실내외 야구장과 축구장, 캠핑장, 관리동을 포함해 총 159,312㎡(체육시설 105,553㎡). 오랫동안 나대지로 남아있던 파크 부지는 초기 수년간 집중적인 잡초관리가 필수적이다. 단순히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은 것을 넘어 시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대회유치와 이용자들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재박 측은 파크를 운영해 수익이 날 경우 이익을 횡성군과 나누게 된다. 파크의 성공적인 정착이 김재박 측에게도 득이 되는 구조다. 많은 군민들이 김재박측이 위탁받은 파크를 성실하게 관리할 것으로 기대한 이유다. 그러나 파크의 이익이 전혀 생기지 않아도 연간 위탁운영비는 김재박측에게 제공된다. 위탁운영비 연간 2억5500여만원은 전력비등 약간의 유지관리비를 제외하면 모두 임원 및 직원 인건비다. 수익이 나지 않아도 투자한 돈이 한푼도 없는 김재박측으로서는 상당한 규모의 인건비가 횡성군으로부터 나오니 아쉬울 게 없는 상황이다. 김재박측으로서는 기본적인 파크 관리를 굳이 힘들게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횡성군민의 기대를 저버린 김재박측의 태도도 문제지만 횡성군의 안일한 태도가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김재박 측과 위수탁계약을 맺은 횡성군은 6월 22일 2020여만원, 7월 11일 3100여만원, 8월 11일 2020여만원의 모두 7140여만원을 위탁운영비로 지급했다.
위탁업체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시설관리 점검계획과 유지관리계획을 횡성군에 제출해야 한다. 횡성군이 김재박 측이 업체선정과정에서 제출한 시설관리계획대로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불성실한 점이 있다면 당연히 시정을 요구했어야 한다. 위탁업체에 대한 관리는 6월 4일 개장과 함께 횡성군시설관리사업소가 맡고 있다. 그러나 횡성군은 주차장이나 캠핑장, 야구장 등 파크곳곳에 잡초가 무성하는 등 위탁업무를 불성실하게 하고 있는데도 매달 위탁운영비를 지급했다. (주)김재박이 ‘자기 돈은 한푼도 쓰지않고 일도 하지않으면서 인건비만 챙긴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상황이고 보니 횡성군은 연간 위탁운영비로 매년 2억5천여만원 이상을 주면서도 김재박측이 시설관리에 필요한 경비와 인력을 알아서 투자하지 않는 한 시설을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하는 처지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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