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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의 시설유지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점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이는 예견된 상황이었다. (주)김재박은 횡성군이 위탁업체를 모집하면서 내걸었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데도 위탁업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횡성군은 위탁업체를 모집하면서 “공공체육시설 위탁사무 수행에 필요한 인력, 기구, 장비시설 및 기술수준, 재정능력, 책임능력, 관련분야의 전문성 및 처리실적 등 종합적으로 공공체육시설 운영에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보유할 것"을 내걸었다.
그러나 (주)김재박의 법인 설립일은 2015년 7월 10일. 공공체육시설이나 공원을 운영, 관리해본 경험이 전혀 없다. 파크시설을 관리할 실질적인 인력도 2명에 불과하다. (주) 김재박의 신언호이사는 파크 내에 잡초가 무성한 점을 지적하자 “인력이 없다”고 했다. 대표인 김재박을 제외한 (주)김재박 소속의 직원은 모두 5명. 파크의 전체 면적을 고려하면 일반 행정업무와 시설관리를 모두 하기에는 충분한 인력이라고 할 수 없다.
게다가 김재박 대표는 일주일에 한번 월요일 오전에만 잠깐 횡성에 얼굴을 내미는 수준이어서 신언호이사가 파크의 관리총괄을 맡고 있다. 그러나 신 이사 역시 주말에 대회가 열려 대체휴무를 해야한다거나 출장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는 날이 많다.
김재박 측은 축구장 1면의 대여와 관리, 사회인축구리그운영, 축구대회유치 및 개최를 내세워 횡성 축구계 인사 ㅎ 씨를 임원으로 채용했는데 ㅎ 씨를 채용해야 할 필요성과 채용과정과 급여조건, ㅎ 씨의 처신을 두고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ㅎ 씨는 일반직원이 아닌 임원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신언호이사 등 임원과 총무업무를 맡고 있는 여직원을 제외하면 파크 내외부의 시설관리 인원은 사실상 2명뿐인 것이다.
횡성희망신문 기자가 직원을 추가채용하거나 인력을 고용해야하지 않냐고 질문하자 신언호이사는 “그러면 좋지만 횡성군이 부담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횡성군이 당연히 추가 인건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주)김재박이 인건비를 부담할 수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나도 월급을 받는 입장이라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회피했다.
현재 파크의 조명탑 등 전기시설에 관한 점검과 관리는 횡성군과 용역계약을 맺은 전문업체가 맡고 있다. 이 전기업체에 지급되는 관리비는 위탁비용과 별도로 횡성군이 부담한다. 횡성군은 위탁계약 이후 잔디깎는 기계 등 시설관리를 위한 장비들도 구입해야했다. 파크 내 시설관리도 지역 어르신들의 자원봉사가 없으면 유지되기 힘들다.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운영경험도, 보유하고 있는 인력도,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전문성도, 체육시설을 관리할 최소한의 장비시설도, 지역일자리 창출에 대한 관심도, 파크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의지도 갖고 있지 않은 업체를 선정한 결과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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