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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늘리기 정책, 인재 육성책 성과 내려면 비행 소음부터 먼저 해결해야● 기고 ● 원주공항 이전을 위한 제언 ②
박민호 | 승인 2012.10.29|(0호)

▲ 박민호 <횡성비행소음문제 연구소>
소음공해의 기준은  50데시벨, 읍내 평균 91데시벨

 지난 해 7월~9월간 횡성읍 읍상3리에서 횡성비행소음문제연구소에서 간이측정기로 측정한 비행소음은 최대값 평균 약 91데시벨입니다. 측정지점과 가까운 횡성도서관에서 같은 기간에 항공기소음 측정한 결과는 평균소음이 약 73웨클입니다. 횡성도서관과 읍상3리는 정확히 같은 지점은 아니지만 실제 비행 시에는 읍상3리가 비행선상에 더 가깝게 있습니다. 

 원주비행장에서 5km정도 떨어진 횡성읍내 주거지역의 비행 시 최대평균소음이 91데시벨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주거지역의 소음공해의 제한기준은 일반적으로 50데시벨입니다. 공사장이나 확성기의 제한 기준은 70데시벨인데요. 단순 비교만으로 봐도 횡성읍내에 사는 사람들은 공사장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소음공해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비행소음으로 인해서 보고된 건강상 악영향은 소음성 난청은 기본이고 혈압상승과 신경과민, 우울증 등입니다. 비행소음으로 신경이 곤두서고 집중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정상적으로 일상생활하기가 곤란합니다. 소음피해의 후유증은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하루 종일 계속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행소음피해 외면한 채 건강과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어른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비행방향에 놓여있는 횡성의 교육기관의 위치를 보면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 바로 앞쪽에서 시작해서 5Km 안에 횡성의 모든 유치원·초·중등교육 기관이 다 있습니다. 전투기소음으로 수업중단 등 학습권 침해는 물론 주의력과 자제력이 결핍되어 건강을 위협하고 좋은 성적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자녀를 위해서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독서실을 이용하고 인재육성정책을 펼치는 것도 개인이나 지자체 모두 좋은 학습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아이들은 하루 종일 시도 때도 없이 비행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비행소음으로 자녀들이 받는 피해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심각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요. 이미 너무도 많은 연구결과가 비행소음의 심각한 피해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자녀에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사장소음과도 비교할 수 없이 심각한 소음 속에서 횡성의 어린이들이 크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그 지역과 나라의 미래입니다. 횡성의 어린이들이 심각한 소음 속에서 살고 있는데, 횡성의 미래가 어떨지 생각만 해도 답답한 지경입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에서는 미봉책으로 학교에 3중창으로 방음시설(.)을 하였지만 학습에 지장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창문조차 열지 못하는 곳이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인가 묻고 싶습니다.

 교육학이나 경영학에서 쓰이는 기본적인 이론 중에 매슬로우(Maslow)의 “5단계 욕구단계이론”(①생리적 욕구 ②안전의 욕구 ③소속의 욕구 ④존경의 욕구 ⑤자아실현의 욕구 )이 있습니다.  

 매슬로우는 사람이 마지막 욕구단계인 자아실현의 단계에 들어서기 위해선 먼저 아래 단계에 있는 기본적 욕구들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배고프면 먹을 것을 찾고, 추우면 따듯한 곳을 찾고, 주변이 불안하거나 위험하다고 느낄 때는 안전한 곳을 먼저 찾는 것이 그 예입니다.

횡성인구 감소의 주요인은  비행소음 같은 기본권 저해 환경

 비행소음공해는 1단계 “생리적 욕구”와 2단계 “안전의 욕구”를 위협하는 요인입니다. 즉 기초적인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기초욕구가 결핍되면 다음 단계로 가는데 지장이 있어, 결국에는 좀 더 수준 높은 삶을 살기 어렵습니다.  

 횡성의 인구가 계속 감소되어 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횡성에 정착한 군민이 삶의 기본권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행소음은 주민의 재산권, 주거환경권, 학습권, 건강권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소입니다. 

 횡성군은 지금까지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줄어든 인구수를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많은 예산을 들여 인재육성정책을 펴고 있지만 비행장 이전을 통한 소음문제 해결 같은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아쉽게도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박민호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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