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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리 허수아비축제에 거는 기대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6.10.13|(114호)

허수아비축제를 두고 횡성한우축제와 함께 열려 주목받지도 못하고, 외부 방문객도 많지 않아 내세울 만한 농산물판매고나 먹거리 판매실적도 없다며 혀를 차는 이들이 제법 된다. 그러나 허수아비축제위원회 김경환위원장은 “허수아비축제는 뭘 팔아 돈을 벌기 위해 여는 것이 아니다. 마을 주민들이 모여 고단했던 한해 농사의 시름을 잊는 마을잔치다.”고 단언했다. 말이 좋아 축제지 횡성한우축제가 “먹거리 큰 장터”에 불과한 상황에서 신선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굳이 “축제”라는 말의 연원과 의미를 학문적,역사적으로 따져 내세우지 않아도 축제는 한바탕 신명나게 벌이는 판을 통해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공동체의 문화와 정신을 이어가는 든든한 반석이다. 김위원장의 말에는 축제의 원형에 충실하고 싶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올해 반곡리는 마을화폐를 시도했다. 공동체 내에서 축제기간에만 사용이 가능한 화폐다. 김위원장은 연중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마을화폐가 연중사용가능해지고(--되고) 정착되면 반곡리주민들은 마을화폐를 통해 필요한 물품을 교환하며 외부의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자립적인 공동체로 나아갈 수도 있다. 이같은 공동체내의 순환경제는 마을 공동체를 더욱 단단히 결속시켜 줄 것이다.

이런 점들로 허수아비축제가 도시소비자의 지갑을 열기위해 많은 주민들이 철저히 축제로부터 소외되는 현재의 축제구조에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허수아비축제위원회와 반곡리 주민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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