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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동네 지상 80m 철도…이해 못할 노선변경해당지역 주민 “주민 피해에 대해 횡성군 적극 관심 가져야”
이용희 기자 | 승인 2012.11.12|(0호)
▲ 지난 11월 2일 원주강릉철도 공청회에서 우천면 주민들이 마을을 관통하는 변경안을 반대하는 플래카드와 팻말을 들고 공청회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원주~강릉철도 횡성구간 변경안이 발표된 지난 8월 이후 우천면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둔내역 이전에 대한 반대까지 더해지는 등 철도건설을 둘러싼 주민들의 불만이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그동안 횡성구간은 횡성역 이전을 놓고 횡성군과 지역주민간의 대립이 주요 쟁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천구간 지상화와 둔내 역사이전을 쟁점으로 철도시설공단과 대결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이 지하로 설계되었던 우천구간을 지상노선으로 변경하면서 쟁점이 된 우천구간은 변경 노선이 확정될 경우 지상 80m의 교각으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수 밖에 없는 용둔리, 정금1. 2리, 산전리, 하궁1, 2리 등 6개리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선변경을 반대하는 우천면 주민들은 철도 이용객의 조망권과 지하구간 운행상의 안전을 이유로 지상 노선으로 변경했다고는 하지만 변경의 필요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변경된 설계안은 직선구간이었던 기존 설계와 달리 노선길이도 길어져 공사비가 절약되는 것도 아닌데다 철도가 운행될 경우 소음과 진동 등 주민들의 지속적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변경안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둔내역의 경우 석문리에서 자포곡리로 역사가 이전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원안대로 석문리에 둔내역이 건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2일 철도시설공단이 횡성문화관에서 개최한 원주~강릉 복선전철 횡성 구간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는 철도시설공단의 일방적인 노선변경에 항의하고 원안고수를 주장하는 우천면과 둔내면의 주민대표와 해당지역 주민들의 거센 항의와 발언이 이어졌다.

 우천면과 둔내면 주민들의 불만은 무엇보다 철도시설공단의 일방적 사업추진에 기인한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타당성 조사 끝에 결정된 노선이라고 주장했던 철도시설공단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변경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2일 공청회에서는 철도시설공단 측이 주민들의 질의에 책임회피식 답변으로 일관해 주민들의 불만을 더 키웠다. 

 공청회를 지켜본 대다수 주민들은 “다른 사례를 참조하여 결정한다, 사안마다 다르다 등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철도 건설로 주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횡성군과 군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주민들이 횡성군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구하는 데에는 횡성역사이전을 추진해온 횡성군에 대한 불만도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중론이다. 횡성군은 우천구간의 지상화로 인해 광범위한 주민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최근까지 횡성역사 이전 문제에 더 관심을 두어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횡성역사 예정지역인 생운리 주민들도 횡성군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구했다. 역사 이전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철도건설에 따른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운리에 들어설 횡성역을 어떻게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인지에 대해 이제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구간 변경 예정 지역 주민들이 노선변경을 되돌리기 위해 주민서명을 비롯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철도시설공단의 향후 사업추진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희 기자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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