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는 10월 29일 2만여명으로 시작됐다.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과 이를 가능하게 한 박근혜대통령의 헌법유린과 독선, 오만에 분노한 시민들이 결집하며 촛불은 “꺼지지않는” 들불이 됐다. 9일 국회에서 박근혜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됐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부정부패와 불공정, 불평등의 고리를 끊기 위한 시민들의 행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과 춘천, 횡성에서 우리 사회 어둠을 몰아내기 위해 촛불을 밝혔던 횡성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광화문 촛불 집회에 나가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퇴진”을 외치며 시위에 참여했다. 정말 내가 태어나 처음 보는 엄청난 사람들이 있었다. 그 많은 인파가 하나되어 촛불을 들 때 실로 경이롭기 까지 했다. 그런데 이 많은 사람들은 과연 무슨 이유로 모였을까? 당연히 박근혜 일당의 비리와 범죄로 인한 국정파탄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가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진짜 그것이 이 많은 사람들을 광장에 모이게 한 진짜 이유일까? 그리고 나는 왜? 여기에 서있는가? 왜 촛불집회에 참여하는가 생각해 보았다.
내가 촛불 집회에서 박근혜 탄핵이나 세상 부조리의 해결이 물론 일차적인 목표였다. 하지만 집회에 참여하면서, 진짜 내가 촛불집회에 참여해야 하고, 참여하는 이유를 깨달았다.
첫째는, 수 많은 인파 속에서 느낀 감정은 바로 “이웃”이었다. 이웃과 함께 하는 세상, 서로 경쟁하는 경쟁자가 아니라 같은 꿈을 위해 연대하는 이웃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의 희망을 보았다.
모두가 함께 같이 사는 세상, 경쟁자가 아니라 서로 도우며 같이 살아갈 이웃들을 나는 그곳에서 만났다.
둘째는, 우리 역사와 세계사 어디에도 없을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그 현장에 함께 하고 싶었다. 일제 침탈에 항거했던 독립투사들, 3.1만세 운동의 수많은 민초들, 그들이 불의에 항거한 숭고한 정신과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우리는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민족이 되었고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어부지리로 얻은 독립이 아니라 우리의 독립투쟁으로 얻은 자랑스러운 독립, 대한민국의 후손이 되었던 것처럼 이제 후대에 의해 각종 부패와 불의에 저항하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촛불집회”로 기억될 그 역사의 현장에 동참하고 싶었고, 그것이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자랑스러운 역사를 물려줄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책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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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이 처음으로 청와대 100m앞까지 행진을 허용한 12월 3일 청와대로 행진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 사진 횡성희망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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