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267회 횡성군의회 2차 정례회에서 군정질의에 나선 표한상의원이 “올해 한우축제 방문객이 90만명이죠?”라고 하자 박두희 기획감사실장은 “90만명은 언론에서 보도한 것”이라며 “문체부기준으로 하면 올해 한우축제방문객은 46만6305명”이라고 답했다. 횡성한우축제가 끝난 다음날 횡성군은 “제12회 횡성한우축제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라는 이름에 “총 방문객 90만명, 지역경제효과 1000억원 기대”라는 부제목을 달아 전국의 신문과 방송사에 홍보자료를 배포했었다. 그랬던 횡성군이 불과 두 달만에 방문객수를 절반수준으로 정정하면서 언론에 책임을 넘긴 것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횡성군이 11월 30일 열린 횡성한우축제결산총회에서 46만6305명이라고 보고됐는데도 결산총회 결과를 알리는 다음날 12월 1일자 보도자료는 물론 이번 군정질의를 앞두고 의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도 방문객 90만명을 주장했다는 점이다. 축제와 언론홍보를 담당하는 부서장이 지난 두달간 수차례 90만명이라 고집해놓고 이를 근거로 질의하는 의원에게는 언론탓을 하며 방문객 수를 반토막내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같은 코메디가 벌어지게 된 원인이 15억원의 축제예산을 사용하면서도 정작 실제 방문객이 얼마나 되는지와 같은 가장 기초적인 수치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한 무능함때문인지, 성과를 내세우려는 혹은 성과를 내세워야만 하는 공무원과 지자체장의 욕심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바로잡아야 할 숫자놀음인 것만은 분명하다.
횡성한우축제는 방문객수를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 무료입장에 폐쇄된 공간도 아니고 출입구도 여럿인데 수일간 야간까지 계속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잠정집계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횡성군이 지적받을 이유가 되지 않는다. 최종 결산보고를 통해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횡성군에 대한 지적과 비판은, 성과자랑에 치중해 방문객수를 부풀리고 횡성군의 공식행위에 대해서조차 발뺌하고 책임을 떠넘기는, 투명하지 못하고 신뢰할 수 없는 무책임한 모습 때문이다.
잘못되었다면 바로잡으면 된다. 잘못을 인정해야 바로잡을 수 있고 바로잡아야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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