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귀농인 10명 가운데 1명은 다시 도시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불안정이 가장 큰 이유였고 생활불편, 농업활동부적응, 이웃과의 갈등이 뒤를 이었다.
귀농귀촌을 포기하고 도시로 발길을 향하게 하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개인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것이 적지 않다. 가장 큰 이유로 꼽힌 소득불안정은 대한민국 농업이 안고 있는 문제로 개인의 노력만을 탓할 수 없다. 생활불편을 참아내는 수준도 제한적이다. 특히 질적양적으로 부족한 의료서비스는 도시로 다시 떠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아파트만 짓는다고 정주여건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분양이익을 고려해 지어지는 농촌군의 아파트들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외에는 도시인들에게 부동산으로서의 매력도, 살고 싶은 주거환경으로서의 매력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웃과의 갈등이 더해진다면 누군들 참고 살아내고 싶을까.
이주민들에게 인내와 희생, 노력을 요구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공무원들조차 “로마에 왔으니 로마법을 따르라”는 충고를 내세운 강요를 갈등의 해결책이라며 내놓는 경우가 많다. 똑같이 한국말을 사용하고 대한민국 국민이건만 ‘말이 안통하고’‘생각이 안통하는’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을 확인한 이들이 도시로의 귀환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인구늘리기와 이주민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인구늘리기정책을 추진하는 지자체와 주민들의 인식과 대응이 중요하다. 인구증가를 가져온 요인에 대한 엄밀한 분석과 전망없이 눈앞의 외형적인 인구증가를 자랑하는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과 연고주의에 의한 주민들과 공무원의 폐쇄성과 배타성이 살고 싶지 않은 곳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가치관과 삶의 방식은 변혁하지 않고 몸만 도시를 떠나 농촌군으로 이주한 이주민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기성찰이 절실한 것은 물론이다.
다양한 가치관의 존중,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인정하는 수용성,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은 서로 다른 이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새로운 곳에 정착해 살아온 날들의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 역사와 전통, 변화와 혁신이 공존하는 상생하는 횡성을 만들기 위한 공동체 구성원들의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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