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조성을 위한 횡성군안전모니터링단이 출범했다. 공개모집에 응모한 21명의 모니터들은 3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여성으로만 구성됐다. 이들은 횡성군이 여성친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횡성군에 부족한 점을 찾아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활동하게 된다.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여성친화도시는 단순히 여성만을 위한 도시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동안 대한민국 사회에서 독립적인 존재로서 당당히 인정받지 못한 여성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존재다. 그동안 남성의 부속물로, 헌신과 인내라는 명분아래 여성에게 불합리한 정책과 제도가 강제되어왔다. 여성을 단순히 성(性)의 도구로 바라보는 왜곡된 관점은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고 하면서도 결혼과 임신,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확립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를 고민하기보다 “현금”지원이라는 표면적인 정책만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모두 여성에 대한 인식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횡성은 대도시와 달리 “전통”“관습”이라는 이유로 여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강하다. 그런만큼 모니터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모니터에 응모한 이들 중에는 횡성군의 여성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지도 않고 관련 행사에 발길조차 하지 않은 이들도 있다. 각종 위원회 등 수많은 관주도의 조직과 회의에 오랫동안 이름을 올린 이도 있다. 이런 다양한 이들이 모인 모니터단이 보조금을 더 얻어내기 위한 방편, 관이 원하는 보여주기 정책에 불과한 유명무실한 조직이 되어서는 안된다. 공무원 월급도 못주는 횡성의 재정형편을 고려하면 모니터단을 위한 예산은 결코 소홀히 사용되어선 안된다. 횡성군과 모니터단은 “내가 하고 싶은, 내게 필요한 정책과 예산”이 아닌 “횡성주민 모두를 위한 정책과 예산”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횡성군은 시민참여단보다 낮은 단계인 모니터단으로 출범했다. 시민참여단은커녕 모니터단 구성과 활동조차 쉽지않은 횡성의 현실은 민간조직과 횡성군이 외면해온 결과다. 따라서 성공적인 여성친화도시조성을 위해서 횡성군은 민관거버넌스의 개념부터 확립하고 민간의 역량을 키우는 조력자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 보조금과 정책을 쏟아내며 외형에 치중하기보다 민간의 역량을 왜 키워야 하는지, 민간의 역량이 커지는 것을 횡성군이 진심으로 원하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 여성친화도시조성은 횡성의 민간역량의 성장과 횡성군이 주민들의 역량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의미있는 민관거버넌스를 확립하는 출발이 되어야 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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