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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엽/캔버스에 아크릴 8F |
- K 형에게
카페 ‘올훼의 땅’에 앉아 주인장이 읽고 있는 시집들을 뒤적이고 있습니다. 시집의 한 문장이 눈시울을 적셔 창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시청골목, 주정차금지 팻말이 붙은 전봇대 아래 허리 굽은 노파가 낙엽처럼 떨어져 있습니다. 해결할 수 없는 민원서류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인생의 황혼이 단풍잎처럼 곱지 않은 까닭을 생각하고 생각했습니다. 생의 비의는 어느 페이지에 있을까요. 다시 시집을 뒤적이고 있습니다. 커피가 식고 또 저녁이 오고 있습니다.
정현우/ 시인·화가
정현우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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