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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만큼 돌아올까?횡성군,구)청소년수련원 20년 무상대부계약 체결
이용희 기자 | 승인 2017.04.13|(126호)

한국자유총연맹 통일연수원 하반기 개관목표...횡성군, 연48억 관광수익 기대

지난 3월 29일 대부계약체결식에는 정광영자유총연맹 부총재와 최선남 자유총연맹 전국여성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횡성군이 지난 3월 29일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김경재)과 공유재산 대부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갑천면 병지방리에 있는 구)청소년 수련원을 향후 20년간 한국자유총연맹이 연수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대부하는 내용이다.

자유총연맹은 현재 대지면적 20,023㎡, 건축면적 5,271㎡의 수련원을 연수원 용도에 맞게 설계를 진행하고 있는데 통일교육원의 통일관에는 북한실, 통일실, 시청각실, 안보체험실 등을 구성해 회원 안보교육, 일반인 통일교육, 민주시민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6~7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올해 하반기 개관이 목표다.

횡성군은 “자유총연맹이 협력사인 한전산업개발 연수원을 별도로 건립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며 연수원이 운영되면 연간 교육생 2만 2천명과 일반 방문객 등 5만여명이 방문해 48억원의 관광수익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횡성군의 기대가 섣부르다는 지적이 많다. 횡성연수원이 김경재 총재의 의지로 추진되어 왔는데 탄핵이후 치러지는 대선결과에 따라 일정한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횡성연수원 운영효과로 48억원의 관광수익이 창출된다는 횡성군의 주장도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횡성군 이익 불확실...정상추진 가능성도 의문 주장도
 “상호협력”협약문구 뿐...연맹의 연수원운영계획도 미확정


 한국자유총연맹은 전국 17개 시도지부와 228개 시군구 지회에 350만 회원을 보유한 이념운동단체다. 수익사업으로 한국전력(주)의 자회사로 검침업무를 하는 한전산업개발(주)의 최대주주다.  한전산업개발(주)은 현금성 자산이 879억(2016년 12월31일 연결재무상태기준)에 이르는 알짜회사로 알려져있다. 2003년 민영화하면서 한국자유총연맹이 지분율51%를 갖게 됐다. 이런 자회사를 통해 상당한 이익을 올리고 있는 등 횡성연수원 리모델링 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횡성에 굳이 연수원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맹 내에서 반대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횡성연수원과 관련해 상당히 부정적인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횡성군 관계자는 “(연수원 건립은)  김 총재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사업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자유총연맹은 국고보조금을 받는 법적단체이지만 횡성연수원과 관련해 국고 보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탄핵을 거치면서 사회 전반의 적폐청산과 민주화가 주요 화두로 등장한 점을 고려하면 자유총연맹의 편향된 정치이념과 활동이 일정부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고 김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와 특검공격에 적극 나서 논란을 빚어 왔기 때문이다.
 횡성군이 기대하고 있는 기대수익도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다. 횡성군은 지난해 9월 연맹과 맺은 협약을 근거로 연수원 이용객 2만2천명의 식자재를 공급하는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유총연맹이 연수원 식당을 직영하느냐 위탁하느냐에 따라 횡성군이 기대했던 지역 농산물 공급 여부와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횡성군이 연수원에 식자재를 연중 공급할 수 있는 공급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다.
  3월 29일 체결한 대부계약은 횡성군이 무상으로 건물과 부지를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식자재 공급 등과 같은 횡성군의 이익을 자유총연맹이 어떻게 반영할 지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횡성군은 “지난해 식자재 공급 등 상호협력의 내용을 담은 협약이 지켜지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자유총연맹의 횡성연수원 운영계획이 연맹의 이사회를 통과해야 횡성군도 (연맹과)구체적인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로서는 횡성군의 요구가 얼마나 반영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횡성연수원 주변 상권이 미약하고 단체이용객인 점을 고려하면 연수생들의 개별 구매력을 기대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연수생들이 개인적으로 횡성을 재방문할 가능성도 미지수다.
 횡성군은  병지방을 찾는 관광객의 연계방문 등을 고려해 일반관광객 5만여명이 횡성연수원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수원내의 통일관이나 야외에 조성될 비행기, 탱크 등의 전시물 등을 보기 위한 방문객을 추정한 숫자다. 그러나 횡성을 찾는 이들이 자유총연맹의 횡성연수원을 관광지로 인식해 방문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지난해 병지방 캠핑장 방문객은 약 2만여명. 이들이 모두 횡성연수원을 방문한다고 해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임을 알 수 있다. 자유총연맹이 일반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추고 방문객 유치에 적극 나설지도 미지수다. 자유총연맹 김경재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횡성연수원과 관련해서)재원마련, 공사 착수 등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워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횡성연수원을 찾게 하는 운영계획을 세울지는 지켜볼 일이다
 횡성군은 20년간 무상으로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면서도 “상호협력”이라는 막연한 협약문구를 내세워 상대방의 “선의”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이고 보니 횡성군이 횡성군의 이익을 현실화시키는 방안에 대한 고민없이 48억원 관광수익 기대 등등의 홍보에 나서는 것은 성급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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