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 이강운(홀로세생태연구소 소장)
일시•장소: 2017년 6월 1일 횡성군종합보건복지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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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운 소장은 생태계에서 곤충의 중요성과 곤충이 사회경제, 문화적으로 사람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례를 들고 앞으로 생물다양성은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시각의 변화, 생각의 변화를 강조했다.
오늘 주제가 곤충이다. 생물학적으로 같은 종(種)이면 암컷과 수컷이 만나 짝짓기를 해서 새끼를 낳을 수 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70억명의 사람은 한 종이다. 곤충은 알려진 것만 2백만 종이 넘는다.
곤충이 없으면 생태계 전체가 움직이지 않는다. 생태계의 주춧돌이 되는 종이다. 모든 다른 생물들의 먹이가 되고 우리가 먹는 농산물을 꽃피고 열매 맺게 하는 것을 다 곤충이 한다.
황소개구리나 배스, 꽃매미 등 파괴적인 외래종을 통제할 수 있고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소를 많이 키우는 호주는 아프리카에서 소똥구리를 들여와 소똥 문제를 해결했다. 호주 퀸즈랜드의 소똥구리 축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곤충은 사회경제적으로도 우리와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양봉은 5천년이 넘었다. 실크로드는 곧 누에길이다. 한때 횡성에서도 양잠을 많이 했는데 누에는 약을 치면 죽는다. 누에를 키우는 곳에서 생산한 안전한 농산물을 홍보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무당벌레가 그려져있는 와인은 더 비싸다. 누에똥으로 만든 베개는 건강에 좋다며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천잠인 산누에나방의 고치를 풀어서 만든 양복은 한 벌에 1억원이나 한다. 딸기의 수분을 할 때 일일이 사람 손으로 했는데 농촌진흥청이 네덜란드에서 호박벌을 수입해 사용했다. 콜롬비아에서도 곤충을 키워 전 세계 박물관에 수출한다. 천적은 바로 활용할 수 있는데 안하고 있다. 말벌로 건강술을 담그고, 동애등에로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하고 똥은 퇴비로 쓴다. 멕시코의 엘로사리오는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다. 2억마리 이상의 나비를 보기위해 치안불안과 교통불편에도 관광객이 온다. 우리나라도 함평나비축제나 반딧불이 축제를 하는데 3~4년간 근친교배를 하면 문제가 생긴다. 가요,광고,우표 등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곤충이다.
곤충은 인류의 식량부족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동남아는 곤충을 많이 먹는다. 여러분들도 메뚜기 등 곤충을 먹어보지 않았나? 우리나라 명동보다 땅값이 3배나 비싼 미국 뉴욕의 소호 거리에서도 곤충식용가게가 성업 중이다. 소 한 마리 키우는데 3년이 걸리지만 곤충은 풀만 갖고 키워 2주면 먹을 수 있다. 횡성한우는 맛있지만 밀식사육을 계속하는 한 광우병, AI, 구제역 브루셀라 등으로 한 번에 수천마리를 죽이는 걸 벗어날 수 없다. 먹이에 대한 전쟁을 피할 수 없다. 사료생산을 위해 열대지방의 모든 정글을 없애고 옥수수를 키운다. 언제까지 가능하겠나? 인식을 바꿀 때가 됐다. 동물들이 먹는 곡물사료를 곤충으로 대치하면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다.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에 따라 생물자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건강하게 백세를 살기위해서는 약을 먹어야 한다. 신약은 생물다양성에서 나온다. 내가 붉은점모시나비에서 찾은 내동결물질은 냉동인간, 빵, 방한의류 등 활용할 곳이 많지만 내가 원천기술을 주지 않으면 활용할 수 없다.
홀로세생태연구소에서는 멸종위기종 숫자를 늘리고 보존하고 복원한다. 횡성은 국토 남북의 중간에 있고 일교차가 커 동식물과 곤충들의 적응과 진화가 빨라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국립공원급이다. 나는 기초과학이니 보존하고 물질을 찾아낸다. 그다음의 활용은 기업이 하는 거다. 대기업들이 생명공학을 하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횡성에서 기업을 유치하려 해도 뭐가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물다양성은 앞으로 시장가능성이 가장 높다. 벌레나 곤충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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