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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애장학금을 받은 둔내고등학교 학생이 자신의 트위터에 소감과 함께 어르신들로부터 받은 편지를 올렸다. 이 편지는 3천건이 넘게 재전송되며 많은 트위터이용자들의 감동과 부러움을 샀다. |
둔내고등학교에 다니는 임유정 학생이 지난 19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임 양은 조금 삐뚤지만 손으로 정성껏 또박또박 눌러쓴 편지를 함께 올렸다.
“사랑하는 손자, 손녀들아!
올 한해도 공부하느라 고생들이 참 많았구나.
공부가 힘들고 어렵겠지만 잘 견디어 스스로를 대견스럽게 생각하는 너희들이 되면 좋겠다.
적은 금액이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한 여름 땡볕 아래서 정성껏 가꾸어 수확한 농산물로 마련한 것이니 섭섭해 말고 유용하게 사용하기 바란다.
너희들이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너희들을 사랑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기 바란다.
생각한대로 그리고 원하는대로 모두 꿈을 이루기 바란다.
인생의 빛나는 시기를 보내는 너희들의 밝은 웃음이 참 부럽구나.
2013년 새해도 힘내서 열심히 살아보자꾸나 사랑한다!”
임 양의 글과 편지를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큰 용돈이네요. 저 큰 돈을 어떻게 쓴 데요” “울고싶네요. 만원 못쓰실 것 같네요. 꼭 유용한 데 쓰세요! 기회가 되시면 그 할아버지 할머님들 꼭 뵈러가세요!” “와...그 돈 어떻게 쓸수 있을까요. 아 진짜 이분들의 진정어린 사랑이 보이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전교생에게 일일이 손편지 쓰신다고 엄청 힘드셨을 텐데 ...나중에 꼭 안마라도 해드리세요!” “저도 이거보고 저희 할머니 생각나서 울고 있어요. 만원 못쓸 거 같아요ㅜㅜ” “진짜 눈물나온다 ㅠㅠ”등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트위터에서 3천건이 넘게 리트윗(재전송)되었다.
전국의 트위터 이용자들의 부러움과 감동을 이끌어 낸 편지의 주인공은 횡성노인복지센터(센터장 이은애) 노인일자리 텃밭사업단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텃밭사업단 10명의 어르신들은 2009년부터 둔내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모두愛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지역에서 후원받은 휴경지를 이용해 일 년 동안 참깨, 콩 등 농작물을 경작하여 판매한 행복텃밭 수익금이다. 
▲ 횡성노인복지센터 노인일자리 텃밭사업단 어르신들이 팥을 심고 있다. 모두애장학금은 어르신들이 일 년 동안 땀흘려 지은 농사수익금으로 만들어졌다
4년째인 올해는 학생들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둔내고등학교 117명의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이은애 센터장에 따르면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결정하기까지 어르신들의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행복텃밭 수익금 중 영농비용을 제외하면 학생 일인당 만원씩의 장학금이다. 어르신들은 ‘너무 적은 돈이라 학생들이 기분나빠하지는 않을까’ ‘너무 적은 돈인데 장학금이라고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올해 노인일자리사업을 종결하는 간담회(12월 5일)에서 둔내고등학교에 117만원의 장학증서를 전달한데 이어 17일에는 텃밭사업단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둔내고등학교를 방문해 정성껏 손으로 쓴 편지와 ‘모두애장학금’ 만원이 든 편지봉투를 전교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직접 건넸다.
손주들을 사랑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마음이 담긴 세상에서 가장 큰 만원. 임유정양은 지치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 힘이 되어 줄 어르신들의 사랑이 담긴 편지와 ‘모두애장학금’ 만원을 앞으로 잘 간직하겠다고 한다.
이용희 기자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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