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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없는 시설투자...베이스볼파크 '돈먹는 하마' 우려 현실로
이용희 기자 | 승인 2017.07.06|(126호)

횡성군, 16억들여 관람석확장, 본부석 설치 추진
45억원이상 시설보강 예정...유지비만 월 수백만원
연령별, 수준별로 요구시설 달라 효과는 ‘글쎄’

횡성군은 실내연습장(가운데 뒤편 건물)을 보완하기 위해 축구장에 에어돔을 설치할 예정이다. 전광판(실내연습장 앞 왼쪽)과 백스크린(실내연습장 앞 오른쪽 검은 사각부분), 안전펜스도 개장이후 추가 보강됐다.

베이스볼파크가 돈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횡성군은 베이스볼파크의 시설보강을 위한 예산 10억원을 추경에 요구할 계획이다.
정규구장 A,B구장 관람석을 500석으로 늘리고 본부석과 심판실을 조성하는 2층 규모의 구조물을 신축하기 위해서다. 필요예산은 16억원. 이미 확보되어 있는 6억원을 제외한 10억을 반영하는 것이다.
 보상협의가 안돼 규모가 축소되었던 공원야구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원야구장 주변의 여유공간을 이용해 펜스를 10m 확대하는 공사도 진행한다. 비가 올 때 야구장 을 덮기 위한 방수포와 잔디관리를 위한 롤러, 제설장비, 타자박스, 배트박스, 백스크린추가 설치, 전광판 보강 등도 2016년 6월 개장이후 추가됐다. 끊임없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추가공사와 보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시설과 장비들이 야구대회를 치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장이후 장비구입과 시설보강이 계속되는 것은 횡성군이 야구장 완공에만 급급했음을 확인시켜 준다. 특히 관람석을 확충하고 본부석과 심판실, 선수와 관람객용 화장실을 새로 만들거나 재정비하는 공사는  당초 설계당시 당연히 반영되었어야 했다. 본 공사와 함께 진행되었다면 공사비를 절약하고 시행착오도 없었을 부분이지만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이 필요성만 강조되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횡성군은 정규야구장에 조명을 확충하고 협소한 실내야구연습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내야구장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횡성군은 본부석 구조물 설치를 포함해 부족한 시설과 장비를 확충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약 46억여원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베이스볼파크에 들어가야 할 예산이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내야구연습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명과 에어컨 등이 필요하고 이는 곧 전기요금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축구장에 새로 설치하려는 대형 실내야구연습장 역시 건축법에 저촉되지 않으려면 에어돔 방식 쉽게 말해 비닐하우스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역시 유지관리에만 월 수백만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공원야구장 확장공사 중인 베이스볼파크.

 더욱 심각한 것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수십억을 추가로 들여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규호 군수는  지난 3월 10일 횡성리틀야구단 창단식에서  “베이스볼파크가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구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구장이 되도록 수십억을 더 투자해 완벽한 구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횡성군 자치행정과는 “프로야구를 제외한 생활체육과 엘리트 야구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소년 야구와 고교야구, 사회인야구, 프로야구가 요구하는 시설들과 수준이 같지 않다. 야구장뿐아니라 주 타겟에 맞춘 주변 공근면이나 횡성읍의 기반시설, 편의시설, 상권도 다르다. 유소년팀이 와서 연습하고 경기하면서 불편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돈이 들어간다면 사회인야구팀을 만족시키기 위한 투자도 추가되어야 한다. 이뿐인가 프로야구팀을 포함한 전지훈련에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 해외에서도 찾는 야구장이 되도록 하겠다는 발상은 더욱 황당하다. 목표로 하는 곳이 중국이나 동남아, 일본, 혹은 미국인지 그리고 남녀와 연령층, 엘리트인지 여부 등에 따라 개최하는 대회가 다르고 당연히 이를 감당할 조건이 다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치밀하게 고민했다면 “해외서도 인정받는 야구장” 발언은 쉽게 나올 수가 없다. 수익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없이 “횡성의 이미지 제고”라는 주장을 언제까지 내세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베이스볼파크의 앞날을 걱정하는 많은 이들이 “출발점으로 돌아가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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