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희(서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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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봉사단 ‘다나눔’의 봉사단원들. 사진왼쪽부터 아이를 안고 있는 홍뜨엉(베트남), 필자 윤서희(베트남), 박지영(베트남), 바이돈(태국), 진뜨홍(베트남), 이수경(베트남)씨 |
벌써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도 어언 10여 년이 돼 가는가 봅니다.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고 눈물도 많이 흘렸지만 그래도 주위의 많은 분들의 따듯한 도움으로 이 만큼이나마 살아가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다문화센터 선생님께서 목욕을 필요로 하는 할머니들이 계시는데 봉사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듣고 그렇지 않아도 기회가 있으면 남을 도우며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어서 “제가 한번 해보면 안 되겠느냐”고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한번 해보자고 하여 시작한 것이 벌써 한 해가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농촌이라 농사일이며 두 딸의 뒤치닥거리며 소밥 줘가며 바쁜 나날이었지만 할머님들을 정성껏 깨끗이 씻어주노라면 나의 몸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저는 몇 년 전에 친정 어머니께서 병환으로 일찍 돌아가셔서 무척 마음이 아프고 어머님이 그리웠는데 할머님들을 씻겨드릴 때마다 어머님을 만나는 것 같아 마음의 위로도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께 도움만 받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나도 남을 도울 수 있어 무척 기쁘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외국에서 시집와서 사는 서원면의 언니, 동생들이 뜻을 같이 하여 목욕봉사를 할 수 있어 더욱 기뻤고 더 큰 보람을 느끼게 했습니다.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뜻을 같이 하는 언니, 동생들과 계속하여 봉사를 하며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한국에서 정 붙이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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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욕봉사 중인 윤서희씨 |
<횡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족 나눔봉사단 ‘다나눔’>
횡성이주 여성들의 봉사동아리 ‘다나눔’은 2010년부터 이·미용 프로그램에 참여해 온 결혼이민여성들이 지역사회에서 봉사와 나눔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시작한 단체다. 이들은 노인시설, 장애인시설, 군 부대 등과 연계하여 이·미용 봉사를 해왔으며, 2012년에는 서원면의 윤서희(베트남 출신)씨 등 5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이 복지관의 장애인목욕탕에서 노인들에게 목욕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다나눔’은 2013년에는 더 많은 다문화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나눔과 봉사를 하기를 희망하며 올해도 역시 “행복 바이러스를 널리 퍼뜨리는 무지개 다리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서희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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