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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특집 2 - 횡성희망신문으로 돌아보는 2012년 (교육/청소년)
이창조 기자 | 승인 2013.01.14|(0호)

 출범 초기부터 광우병논란과 촛불시위, 4대강사업과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으로 우리 사회를 끊임없이 들끓게 했던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해인 2012년은 국내외 경제의 불안 속에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져간 해였다. 이명박 정부 동안 선거가 거듭될수록 한국사회는 분열과 대립, 줄 세우기가 심화되었고 횡성 또한 다르지 않았다.

 횡성희망신문은 인구 4만 5천에 불과한 횡성이 학연과 지연, 세대와 세대, 가진 자와 못 가진자, 이념으로 갈라서고 나누어지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폭넓은 공감아래 출발했다. 변화와 회복을 꿈꾸며 희망의 싹을 틔우고자 출발한 횡성희망신문은 지난 1년간 나와 내 이웃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이야기들을 다룬 22번의 신문을 발행했다. 횡성희망신문의 주요 기사들을 통해 횡성의 2012년을 3회에 걸쳐 되돌아본다. <편집자주>

2012년 한해 횡성희망신문이 다룬 교육 관련 사안들은 크게 청소년교육과 일자리 및 전문인력 양성교육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① 청소년교육
 청소년교육과 관련해, 희망신문은 ‘읍내 중학교 학생들의 관내 고등학교 진학률이 상승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학업성적이 높은 학생들의 관내 진학률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인재육성관 프로그램, 농어촌 대입특별전형, 고교평준화 등이 그 배경으로 꼽혔다.

 2012년 횡성의 공교육 현장에서 나타난 획기적 변화라면, ‘친환경 무상급식’의 전면 시행일 것이다. 횡성군은 3월부터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관내 4700명의 모든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친환경급식을 제공했다. 더불어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착공되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어, 친환경 무상급식 시스템 또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횡성군의 급식시스템이 지방자치단체 직영인 반면 횡성과 함께 시범운영되는 홍천의 경우 위탁시스템이어서 서로 다른 시스템의 운영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횡성 역시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교과부의 전국적 실태조사 결과, 관내 28개 초중고등학교 중 학교폭력경험이 없다고 답한 학교가 전체의 2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를 계기로 청소년들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과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학생들의 응답률이 너무 낮아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행복만들기 상담소’는 횡성의 청소년들을 가정폭력과 성폭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전문강사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그밖에 횡성교육지원청의 지원 아래 6개월여 간 진행된 생태체험캠프를 비롯해, 자기주도학습실천 프로그램, 리더십함양프로그램 등 횡성 관내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램이 연내 지속됐다.

 

 

 

 


② 일자리교육/전문인력 양성교육
 2012년 한해 동안도 횡성에서는 다양한 내용의 일자리교육이 시행됐다. 특히 여성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들이 눈에 띄었다. 횡성군은 여성 직업능력 강화를 위한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용, 제빵, 커피바리스타’ 등 3개 부문의 자격증 취득을 돕는 교육을 실시했다.

 창업을 위한 아카데미 등 후속교육도 진행되었지만 창업의 현실적 가능성과 취업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협동조합설립 등 다양한 형태의 활로모색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횡성여성농업경영인연합회와 횡성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 등 여성농업인단체들도 ‘농협 바로알기 교육’ 등을 통해 여성농업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경제적 자립방안을 찾고자 노력했다. 협동조합의 목적에 맞게 지역의 농축협이 거듭나기 위한 조합원들의 노력이었지만 일부의 달갑지 않은 시선과 배척은 넘어야 할 과제라는 평을 받았다.

 

 

 

 

 

 


 한편, 횡성희망신문은 ‘골프캐디 양성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집중 점검한 바 있다. 골프캐디들이 노동자로서의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캐디양성교육이 자칫 골프장측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더불어 취업성공률과 같은 외형적 성과에 치중하기보다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향으로 지자체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제시됐다. 

 횡성희망신문의 이러한 지적은 지역맞춤형일자리를 주도하는 고용노동부의 판단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12년 도내 각 지자체에서 진행된 캐디양성프로그램을 평가, 점검한 결과, 골프장들이 자체적으로 필요한 캐디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지자체가 나서서 특정 골프장을 위해 캐디를 양성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고용노동부는 지역맞춤형일자리교육에 캐디양성을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입장을 지자체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횡성군을 포함해 지난해 캐디교육을 실시했던 도내 지자체들은 올해 모두 캐디양성교육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③ 횡성의 아이들
 희망신문은 2012년 하반기부터 ‘횡성의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했다.
먼저 횡성에서 원주로 통학을 하는 고등학생 양광모 군은 운동선수 출신으로서 겪었던 우여곡절을 들려주었다.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 횡성을 떠나 춘천으로 진학한 이야기, 운동부에서 겪은 어려움 때문에 운동을 그만둔 사연, 횡성으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일, 그러면서도 현재에 행복해하며 졸업 후 부모님과 과일가게를 열겠다는 자신의 꿈 등을 가감없이 들려줬다.  

 

 

 

 

 


횡성고등학교의 공부벌레 용현준 군에게선 공부에 열중하는 이유를 들어볼 수 있었다. 집안에서 아버지가 끼쳤던 영향, 인재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좌절감도 느꼈던 이야기, 그리고 분명한 자신의 목표를 향해 착실하게 준비해가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익명의 기고이긴 했지만, 대입수능시험을 마친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는 가슴 한 켠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기대에 못 미친 시험 결과로 인해 느낀 비참함과 우울함, 한껏 품었던 꿈들이 수포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좌절감에 맞닥뜨리면서도, 결국엔 “나는 별일 없이 산다”며 자신을 추슬러 나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거꾸로 ‘위로’를 받게 했다. 

 희망신문이 만난 아이들은 또 자신들만의 역동적이고 발랄한 몸짓을, 재기 넘치고 당돌한 목소리를, 그리고 천진하고 순수한 표정들을 보여주었다. 횡성중고 권투동아리의 청소년들은 장갑 낀 주먹 한방으로 스트레스를 날리면서, 더욱 밝고 건강한 생활에 몰두하고 있었다.

 횡성중학교의 비보잉 동아리 친구들도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창조해가며 마음껏 열정과 개성을 발산해내고 있었다.  

 횡성고등학교 잡지 동아리 ‘리얼메이커즈’의 기자들은 당찬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때론 교장선생님과도 논쟁을 벌일 만큼, ‘학생의 시선’에서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잡지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협력하는 일을 배웠다고 했다. 

 횡성 관내에서 가장 작은 중학교인 서원중학교의 아이들은, 도시와 읍내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의 아이들이 어떠한 욕구와 희망 속에 생활하는지를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가게, 문구점, 놀이시설, 그리고 교통편 등,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소박했다. 이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라는 점도 분명해졌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나이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기회를 준다면 아이들은 제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맺음을 자연스럽게 익혀간다는 것을 수백초등학교 숲유치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어른들의 생각과 틀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출발이었다.

횡성의 아이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는 2013년에도 이어진다.
이창조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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