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전투비행단, 연2회 점검서 도색, 세척 요구...도색비만 1300만원
횡성군, 도색 후 우천 참전공원 이전계획 포기, 대여끝나면 반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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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색과 수선을 위해 좌대에서 전시용 전투기를 내리고 있다. |
횡성문화체육공원내의 전시용 비행기 도색이 한창이다. 연2회 점검에 나선 제8전투비행단(이하 제8비)으로부터 비행기아래 쪽 일부 수선과 도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달됐기 때문이다. 10월 말까지 끝마칠 예정이며 비행기 두 대의 도색비용만 1300만원에 이른다.
이 두 대의 비행기는 횡성군이 새로 조성되는 문화체육공원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제8전투비행단에 요구해 무상임대한 것이다. 무상임대라고는 하지만 전투기 이동과 조립․설치, 전시에 필요한 좌대설치는 물론 대여기간 전투기의 세척과 도색 등 유지관리비를 모두 횡성군이 부담하는 조건이다. 2013년 10월 비행기 조립 및 설치에만 2천여만원이 들었다. 전시용 좌대는 물론 2014년 안내판 설치비 180만원도 횡성군이 부담했다. 대여해준 제8비는 전투기의 유지관리상태를 연2회 점검하고 시정사항을 요구한다. 이번 도색 역시 제8비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볼거리를 위해 빌려왔다지만 이들 전시용 전투기는 무용지물이라는 평이다. 비행기의 성능과 제원, 이력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다른 곳의 전시용 비행기와 달리 안내문이 빈약하기 짝이 없다. 전시된 전투기에 대한 설명이라고는 T-37/C(별칭 버터플라이)이라는 기종 이름뿐이다. 좌대도 너무 높아 볼거리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평이다. 문화체육공원 건물이나 조경, 조망과도 어울리지 않고 전투기 소음으로 고통받는 횡성주민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반납하려해도 처음 대여해올 때와 같도록 도색을 해야 하고 수천만원의 분해, 이전비용도 횡성군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 유지비용은 유지비용대로 반납비용은 반납비용대로 만만치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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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색작업 중인 비행기. 기존 도색을 제거하고 녹방지 처리 한 뒤 지정된 도료로 도색하게 된다. |
횡성군의 올해 전시용 전투기 관련예산은 4천만원. 도색과 철거를 위한 예산이다. 철거비는 전투기를 우천 새말의 참전공원으로 이전하기 위해 책정됐다. 많은 비용을 들여 도색을 하는 만큼 문화체육공원 내 전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적절한 장소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횡성군의회에서도 이의가 없었다. 제8비와 국방부의 동의도 받았다.
하지만 횡성군은 참전공원으로의 이전을 포기했다. 횡성군 관계자는 참전공원 일부가 국방부 소유인데다 참전공원을 관리하는 주민복지지원과와 우천면사무소, 시설사업소 등 이후 관리와 비용부담의 문제를 고려해 이전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횡성군은 대여기간이 끝나면 반납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색한 직후 반납하는 것이 아니어서 반납시기와 제8비의 요구에 따라 도색비용 등이 추가될 수도 있다. 대여기간은 2018년 12월 31일까지다.
결국 많은 비용을 들여 도색을 하고도 반납도, 다른 곳으로 이전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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