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를 주최한 횡성군친환경농업인연합회(친농연)의 최근환 회장은 개회인사를 통해 “농가들 간의 공동구매, 농사교류, 교육 등의 사업을 위해서, 그리고 농가의 보호와 관리를 위해 협동조합 설립이 필요하다”며 “오늘은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만들어가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은 모두 다섯 개의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먼저 구현석 친농연 사무국장은 ‘친환경농업인연합회의 현황과 과제’ 발표를 통해, 2013년 현재 친농연 회원은 다섯 개 작목반 회원을 포함해 154명이고 갑천청일 상류지역 작목반 등 4개 작목반이 가입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 사무국장은 “친농연이 농가의 소득을 올리는 사업을 아무 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 의지가 약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농자재 공동구입에 있어 가격교섭력을 갖출 것, 공동물류를 통해 물류를 합리화할 것, 친환경농산물 판매가격 정보를 공개해 농가의 계약조건을 향상시킬 것 등을 친농연과 향후 설립될 협동조합의 과제로 제시했다.
한경환 친농연 경제사업단 채소과일분과 팀장은 “횡성의 농축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재배 품목별로 협동조직이 우선되어 정보공유와 상호 교류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팀장은 특히 횡성친환경급식지원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면서, 급식센터가 친환경농가와 소비시장을 적극 연결하는 유통채널이 되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윤복만 축산가공분과 팀장은 여러 농업관련 조직들과 그 역할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윤 팀장은 작목반과 연구회 등의 각 품목별 조직, 면단위 지역별 조직, 그리고 영농조합법인 등의 사업별 조직들을 협동조합 설립의 기반으로 보면서, “이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팀장은 협동조합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로서, ‘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생산비 절감’, ‘생산 및 공동 판매’, ‘친환경 농업 정책 수립 건의’ 등을 제시했다. 윤 팀장은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들어, “횡성사료공장의 사료만을 이용해 오다, 3년전 다른 사료업체를 불러들여 경쟁을 시켰고, 지난해에는 또 한 업체를 경쟁에 참여시켜 사료비를 절감했었다”며 “협동조합을 통해 규모에 의한 협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횡성군이 갑천청일지역의 광역친환경단지조성사업을 동횡성농협에 맡길 방침인 것과 관련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복만 팀장은 “농민들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농협과 관계를 맺고 있지만, 농협과 같이 하면 근본적 문제를 벗어날 수 있을지 회의스럽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농협은 이익을 농민에게 환원하기보다 자체 이익 축적을 위해 활동하는 조직”이라며 “농협에 친환경 유통사업을 맡길 때 그 이득이 농가에게 제대로 돌아가겠느냐”고 물었다. 한경환 팀장도 “농협에 역할을 주기보다는 친농연이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하며, 군 당국은 (광역단지조성)사업을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학종 횡성댐상류지역 연합회장(갑천면)은 친농연의 태도에 강한 이견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광역단지 사업은 농협과 손을 잡아야만 할 수 있다”며 “우리 농민들이 농협에 끌려간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친농연을 매개로 농협이 움직일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무상급식과 급식센터에 대한 논의가 집중되는 것에도 이견을 제기하며 “무상급식에 별 기대를 하지 않는다. 급식에만 의존치 말자”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종합토론 결과, 협동조합을 함께 운영해갈 의지가 있는 농가와 조직들부터 우선적으로 협동조합을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1년 정도의 논의와 준비기간을 가질 것을 약속했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외협력관, 6년 전 논란을 다시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