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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규호 군수는 청렴한 공직사회 실현의지 있나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7.12.12|(142호)

지난 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공기관에 대한 2017년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종합청렴도에서 전국 꼴찌였던 횡성군은 올해 전국 82개 군단위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79위로 꼴찌를 면했지만 도내에서는 여전히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횡성군은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군수를 중심으로 전 직원들이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진행했고 청렴도 향상을 위한 각종 교육과 사업을 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결과만을 놓고 보면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횡성과 마찬가지로 종합청렴도에서 5등급을 받아 전국 최하위권이었던 원주시가 올해 2등급으로 비약적인 개선을 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원주시는 청렴실현에 대한 원주시장의 강력한 의지와 신상필벌의 무관용원칙이 청렴도 향상을 가져왔다고 자평했다. 원주시의 분석은 횡성군의 진정성 있는 개선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최하위권에 머문 횡성군의 청렴도는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청렴한 공직자의 처신을 솔선수범해야 할 군정의 책임자, 횡성군 공직사회의 최종 관리책임자인 군수가 뇌물과 선물을 구분못하고 공직생활 43년을 해오면서도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횡성군 공직사회의 청렴을 이끌어야 할 최고책임자가 이런 지경이니 횡성군공직자들이 ‘뇌물과 선물’ ‘공과 사’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민선6기 이후 횡성군의 청렴도가 최하위권으로 하락한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군수와 나란히 법정에 선 공무원과 소속 부서에 대해서는 “죄의 유무를 떠나 특단의 인사조치”를 단행하면서도 자신의 행위로 인한 군민들의 상처와 상실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사과조차 외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횡성군 공직사회의 청렴도 개선을 바라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민선5기 고석용군수가 ‘보조금 횡령은 동생이 한 행위’라며 공식사과를 거부하는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서 군정에 대한 군민들의 불만, 군수에 대한 군민들의 실망은 더욱 커졌다. 한규호군수는 당시 도전자로서 이를 지켜보았다. 그럼에도 민선5기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지 못할 만큼 소통과 공감능력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인가.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 군수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서고 청렴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횡성군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횡성에 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 민선5기의 상처를 치유하고 행정의 달인이라는 주장대로 공직사회를 잘 이끌 것으로 믿었던 주민들은 또다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한 군수에게 청렴한 횡성을 실현하겠다는 군정책임자의 의지도, 소통과 공감능력도, 공과 사를 구분하는 분별력도 기대하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횡성군의 청렴도 향상은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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