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할 수 없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갇혀있는 것을 선택하지만 암의 치료는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내가 나를 치료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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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주 (한의학박사, 원주) |
직업특성상 암 특히 말기암으로 인해 ‘이제 몇 개월밖에 살수 없다’라는 판정을 받은 분들의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습니까.” 암이라고 진단해준 병원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환자에게 적은 비용으로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살다가 마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저 같은 한의사에게 물어볼 이유가 없겠지요.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3개월과 같이 시간이 정해지면 두렵습니다.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머리가 빠지고 침대에서 일어설 수도 없는 지경까지 가면서도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그 힘든 항암치료를 받습니다. 그런데 한 걸음 뒤에서 생각해보면 치료할 수 없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갇혀있는 것보다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나아보입니다.
“한의학에서도 암을 치료합니까.” 아니요. 제가 아는 한 못합니다. 병이 골수로 들어가면 못 고친다고 봅니다. 한의학에서도 난치 불치병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도′ 라니요. 아니 어느 의술로는 그 암을 고친답니까. 그 의술이 있으면 거기서 치료받으시면 될 것을 왜 물어보시나요.
모든 병은 그 원인이 있습니다.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일 먼저 발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간암이나 위암의 경우 스트레스, 대장암은 고량진미, 자궁암 등은 냉기, 폐암은 흡연 등을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간혹 암으로 인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건강한 삶을 다시 누리고 있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런 분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삶을 180도 바꾼 것입니다. 스트레스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외부와 스스로를 격리시키거나, 식습관을 건강식으로 바꾸었거나 하는 등 생활 그 자체를 바꿈으로써 병의 원인을 제거했던 것이 첫걸음입니다. 누가 나를 치료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치료하는 것입니다.
“상황버섯 같은 것이 효과가 있나요.” 최근에는 “개똥쑥이 항암효과가 2000배나 높다는데…”라고 합니다. 모든 식용버섯은 항암효과가 있습니다. 상황버섯처럼 비싼 것을 굳이 찾지 말고 평소에 버섯을 많이 드시면 됩니다. 개똥쑥은 인간보다 먼저 이 세상에 나와 있던 것입니다. 암으로 고생하는 인간을 구원하고자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져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장사에 재간이 있는 누군가 어느 골짜기에 대량으로 심어놓고 팔 수 있는 준비를 끝낸 것이 개똥쑥이 등장하게 된 배경일 뿐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하는 심리를 이용한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암이 되었든 혹은 다른 난치 혹은 불치라고 하는 병이 나에게 생겼다면 두려워만 하지 말고 차분하게 왜. 라고 자문해보시면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누구도 내가 왜 그 병에 걸렸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다만, 그 병이 지금 당신에게 있다고만 할 뿐이지요. 원인을 모르면 치료도 못합니다. 그러나 앞서도 말했듯이 원인을 알면 그 원인부터 없애 보세요. 거기서 병의 치료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현주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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