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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횡성희망신문 창간 1주년을 축하하며
강원희망신문 | 승인 2013.02.16|(0호)

 


 <강원희망신문>과 상호 출자 형식으로 제휴하고 있는 <횡성희망신문>이 창간 1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해 1월 30일자로 창간호를 낸지 1년만의 일이다. 그간 변변한 사무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지역 정론을 건설하겠다는 정신 하나로만 무장하여 다양한 어려움을 인내하였다.

 사실 같은 지역신문이라고는 하지만 도 단위 신문은 지역민과의 물리적인 접촉이나 교류가 덜해 어떤 의미로 시군단위 신문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

 횡성처럼 인구가 4-5만 되는 시군단위 신문의 경우, 한 다리 건너면 서로 거의 알만한 사이가 되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하여 누구를 비판하기가 쉽지 않다. 정책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책 역시 사람이 만들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대부분 사람 비판이 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환경에 대한 비판과 감시가 생명인 언론의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뻔히 잘 알고 있는 사람의 기분이나 체면을 생각하면 하고 싶은 말을 쉽게 할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나 한국사회의 농촌지역에 널리 존재하고 있는 온정주의 정서를 생각하면 공과 사를 분명히 해야 하는 신문 일이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횡성의망신문은 지난 1년 동안 언론의 정도를 제대로 걸어왔다.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어떤 눈치도 보지 않고 직언을 했다. 전국 단위의 권력구조 속에서 보자면 작을지 모르지만 시군단위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권한을 가진 단체장이나 의회에 대해서도 해야 할 비판은 결코 비켜가지 않았다.

 비판만 일삼아 오거나 지나치게 공적인 일에만 매달려왔다면 온기가 없는 매체가 되었을 것이나 횡성희망신문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횡성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모두 귀히 여겨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들의 느낌과 감정을 신문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횡성에서 토종 씨앗을 지켜가고 있는 연세 든 여성들에 대한 경외심 가득한 연재물은 인간에 대한 애정을 듬뿍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노년이면서 여성인 사람들의 삶은 흔히들 가벼이 보곤 하지만 토종 씨앗을 간직해 온 그들의 무게를 제대로 삶의 거장 반열에 올려놓은 기획은 적지 않은 감동을 선사했다.

 횡성희망신문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민들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문을 정치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의 정파적 편견으로 다소 배척되고 있음도 현실이다.

 횡성희망신문의 진정성이 하루빨리 지역민에게 재대로 다가가 지역 공동체의 소통광장으로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강원희망신문  chamhop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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