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소상공인협의회(회장 장태종)와 횡성축산기업조합(조합장 석인수), 횡성시장조합(조합장 황광열) 등 상인단체들은 횡성군지역상인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지역상인연합회)를 구성하고, 축협마트 신축에 반대하는 항의서한을 9일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에 보냈다.
이들은 항의서한에서 “이미 롯데마트 등 기업형 슈퍼(SSM)가 들어와 기존 상권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축협이 대기업형 종합 판매장을 동시에 2곳이나 입점하려는 것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축협마트 신축으로 주변상권을 싹쓸이 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영리추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한우프라자와 하나로마트가 들어서게 되면 지역 상인들과 정육·도·소매 식당들이 10년 넘게 확보한 고객을 한순간에 빼앗기고 골목 상권의 폐업이 속출할 것”이라며 사회단체와 연대해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혀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양측이 몇 차례 협의를 통해 상생 방안을 찾기로 하면서 상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횡성축협은 외지 고객 유치와 한우 판매 확대를 위해 종합사업장 신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대기업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들어서면 지역자금 역외유출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이를 사전에 대비하고 주변지역으로 빠지는 한우 소비자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횡성축협 관계자는 “횡성 하나로마트 매출의 95%가 외지 고객이고, 시장 상가와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은 만큼, 상인 단체들과 상생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농가도 횡성한우 판매 확대를 위해 종합사업장 신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명희 횡성축협 한우작목연합회장은 “횡성 자체에서 한우프라자를 확대하지 않으면 횡성한우를 원활히 소화하기 어려운 만큼, 횡성한우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고 짝퉁 횡성한우 근절을 위해 종합사업장 신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태종 횡성소상공인협의회 회장은 “인근 한우식당 등은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되고, 생필품이나 채소 등 축협마트와 겹치는 부분은 판매 감소가 우려된다”면서도 “상인들도 1/3가량이 농·축협 조합원인 만큼,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횡성축협은 횡성읍 교향리 44번지 일대에 97억원을 들여 연면적 5737㎡(1738평), 지상 4층 규모로 신축하는 종합사업장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종합사업장 1층에는 유통점인 하나로마트와 신용사업부가 들어서고 2층에는 횡성한우 전문 매장인 한우프라자와 한우·농경문화 전시 체험장이 갖춰진다. 이를 위해 횡성축협은 지난해 21억여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착공 준비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달 말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올 4/4분기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상규 기자 chamhop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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