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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와나무/ 캔버스에 아크릴 4F |
첫사랑
날개를 달고 싶었지만 여자가 먼저 떠났습니다. 첫 사랑이었습니다. 여자가 떠난 자리에 나무처럼 나는 문득 서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였습니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돌아왔지만 또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기억을 잃었지만 사랑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풍문도 없이 또 봄이 왔습니다. 어떤 기억은 나이를 먹을수록 선명해집니다. 봄 햇살이 으스스합니다. 청춘의 어느 봄날처럼 며칠 앓아야겠습니다. 정현우/화가·시인
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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