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신문은 창간 6주년을 맞아 지난 6년간 돈과 권력에 굴하지 않는 신문으로 올곧게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독자들에게 ‘바른 언론, 건강한 언론’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밝힌 바 있다.

민선5, 6기 모두 정당은 다르지만 정보지구독과 광고비를 무기로 ‘언론 길들이기’를 해온 실태를 알리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횡성군의 언론예산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건강한 언론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언론예산을 비롯해 법령과 조례에 근거하지 않은 불법․편법 예산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횡성군과 횡성군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할 횡성군의회가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함을 지적한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일부에서 민선5, 6기 A신문과 희망신문의 횡성군 정보지 구독과 광고비 집행 내역을 두고 “상대방의 지원 금액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사를 작성해야한다.” “희망신문은 8면 월 2회 발행 1부당 가격이 2500원, 상대방 신문은 월 4회 발행 부당가격 2000원 누가 특혜를 보는 것인지 정확한 근거 제시도 못하면서 상대방 비방하는 기사는 치졸한 짓이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마치 희망신문이 비교대상 신문을 근거 없이 비방하고 특혜를 받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데 과연 그런가?

첫째, 희망신문은 정보지 구독과 광고비 집행을 통해 비판적 언론에 대해 ‘언론 길들이기’를 하고 있는 민선5, 6기의 문제를 알리고자 한 것이다.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 그럼에도 희망신문이 상대방을 비방한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것은 ‘할 말은 하는 신문’‘건강한 언론’이 있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인가? 그리고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건강한 신문’이 불편한 이유는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희망신문은 횡성군을 향해 바른 군정을 펼칠 것을 요구한 것임을 기사를 제대로 읽어본 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둘째, 정확한 근거와 자료가 없이 기사를 작성했다며 희망신문의 기사의 신뢰성을 흠잡고 비방하고 있는 주장도 타당하지 않다. 희망신문은 기사의 근거자료를 “횡성군 자료”라고 출처를 분명히 밝혔다. 자료에 오류가 있다면 이는 정보공개에 대한 불성실한 횡성군의 태도를 지적하는 것이 타당하다.

셋째, 신문의 구독료를 발행횟수와 면수로 판단하는 게 타당한가? 신문의 구독료는 기사의 질과 언론사의 자부심, 그리고 언론 소비자들의 평가로 각 언론사가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희망신문은 횡성군이 제공하는 보도 자료를 몇 글자만 고치거나 똑같이 베껴쓰는 받아쓰기 기사를 담고 있지 않다. 생활안내와 같은 일부 기사를 제외하면 횡성군의 보도자료를 받아쓰기하는 것을 최대한 지양하고 보도자료에 대한 추가 취재와 확인을 거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당당하게 기자이름을 밝히고 기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자체적으로 기사를 발굴, 취재하여 주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노력해왔다. 횡성군 예산분석기사, 정책분석 및 평가, 조례분석 등 지역언론이 관심을 갖고 다루어야 할 주제들을 회피하지 않았다. 횡성주민들의 알권리를 위한 이러한 희망신문의 노력은 주민들로부터 “할 말은 하는 신문”“내가 낸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려주는 신문”“횡성군 정책에 대한 답답함을 풀어주는 신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기사의 질과 자부심, 그리고 언론 소비자인 주민들의 평가를 외면하고 단순히 종이값과 인쇄비만을 내세우는 것은 예술작품을 물감과 종이값으로 가격매기는 것과 같다.

넷째, 희망신문의 구독료를 A 신문과 비교하여 희망신문이 특혜를 받은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무리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주장대로라면 희망신문이 특혜를 받고 있다 혹은 특혜를 받았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그런가?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은 희망신문이 어떤 특혜를 받았는지 근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횡성주민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횡성의 언론 환경에서 특혜를 받기 위해서는 특혜를 주는 권력과 밀착되어 그들이 원하는 ‘해바라기 기사’를 써야 한다. 민선5, 6기 ‘횡성 권력’의 잘못과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적 기사를 써온 희망신문에 특혜를 줄 리도 없을뿐더러 희망신문은 특혜를 요구한 바도 없다. 정보지구독료와 광고비를 셈하며 ‘침묵’과 ‘해바라기 기사’로 법령과 조례근거없이 집행된 횡성군의 예산전횡의 혜택을 누린 언론이 있다면 해당 언론사를 비판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잘못된 사회 환경에 대해 침묵하는 권력과 밀착된 언론이 존재하고 지역의 일부에서는 권력에 아부하고 권력의 부패와 사회의 불공정과 불의에 침묵하며 불의한 권력을 등에 업고 있는 언론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왜곡된 인식이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권력 앞에 침묵하는 언론과 주민들의 왜곡된 인식은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린 민선5, 6기 군수들의 전횡과 불법, 일탈을 가져와 유죄판결을 받는 불행이 반복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창간 이후 희망신문은 자본과 권력에 굴하지 않는 정직한 대안 언론으로 역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회 환경에 대한 감시자 역할은 언론의 가장 기본적이면서 본질적 기능이다. 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내 이를 바로잡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언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이며 책무다. 지방분권 확대가 눈앞에 놓인 현재 지역주민의 역량과 지방자치단체의 민주적 자치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30년이 넘었는데도 ‘관선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낫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 것은 유권자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자신의 전유물인 양 착각하는 권력자들이 사라지지 않고 이를 비판,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지역언론과 의회, 시민단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희망신문은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고른 횡성발전을 위해 지역에 만연한 불공정과 부패를 척결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이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