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10여미터 높이...주민 체감도와 동떨어져
살수차 한 대없는 횡성군... 도심 곳곳 오염물질 쌓여있어
주민체감하는 오염도 정보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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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읍 친환경급식센터 옥상에 설치될 대기오염측정소 역시 높이 3.5미터 규모인 사진의 측정소와 비슷한 규모다. 지붕에 설치된 것이 대기오염시료흡입 장치들. 이같은 규모의 측정소가 센터 옥상에 설치되면 사실상 지상10미터 높이에서 대기오염을 측정하게 된다. 주민들의 체감도와 거리가 있어 위치를 재선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횡성군이 미세먼지로부터 주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대기오염자동측정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기오염측정망 설치예산은 1억9500만원(국비50%). 미세먼지를 포함한 각종 대기오염도를 측정하고 측정결과를 주민들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전광판과 홈페이지를 통해 알린다는 계획이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대기오염자동측정망이 설치될 곳은 횡성읍친환경급식센터 옥상.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많은 횡성읍내 중심지를 벗어난 곳으로 차량통행과 인적이 드물어 횡성읍의 대기오염을 대표할 장소라고 하기에 무리가 있다. 게다가 측정소는 길이 약 6m에 높이가 3.5m 정도의 규모다. 지상 5미터 이상되는 급식센터 옥상에 측정소가 설치되면 측정소 지붕에 설치되는 시료흡입장치의 높이까지 감안하면 지상 9~10m에서 대기오염을 측정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차량 타이어와 도로면의 마찰에 의한 도로재비산먼지 등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도로에 쌓여 있어도 비가 와 씻겨 내려가기만을 기다릴 뿐 방치하고 있는 횡성군의 현실을 감안하면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대기오염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환경부 조사결과 전국 264곳 측정소 중 82.6%가 측정기가 지상10m이상 높은 곳에 설치되어있거나 대기오염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심숲에 설치 된 곳 등 주민들의 체감도와 동떨어진 측정소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돈은 돈대로 쓰면서 측정결과를 믿을 수 없는 전국 곳곳에서 주민들이 시민단체와 함께 직접 대기오염도 측정에 나서 현황을 파악하고 측정소 위치조정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횡성군환경산림과는 “측정망 위치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도 평가단이 환경부 기준을 근거로 결정한다”며 “공공건물이 아닌 곳에 측정망을 설치할 경우 예산부담과 증축에 따른 절차와 비용부담 문제 등 어려움이 많다”고 해명했다.
주민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횡성읍 주민 A씨는 “측정기 위치가 너무 높아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 B씨는 “횡성은 어르신들이 많고 걸어서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 인적이 드문 곳에 설치하기 보다 횡성시장 주변 등 어르신 통행이 많은 곳에 설치되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주민 C씨는 “ 사실상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측정망은 보여주기 위한 예산낭비에 불과하다”며 측정망 위치선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대기오염 측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에 횡성군이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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