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9억...이천시와 건립규모는 비슷, 사업비는 두배
인조잔디구장 주차장 축소...주차난 우려돼
탁구협회 불편호소...다수 주민 이용시설 없애도 되나 반론도
사업부지, 19억 사업비 확보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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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군이 탁구전용체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횡성읍 인조잔디구장 주차장. |
횡성군은 “국도비 포함 총사업비 18억 8천만 원을 들여 내년 11월까지 횡성읍 북천리 41-3번지 일원에 면적 900㎡의 탁구전용 생활체육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횡성군은 “군내 400여 명의 탁구동호인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전용구장이 부족해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며 “탁구와 어르신들을 위한 라지볼 활성화를 위해 탁구전용 생활체육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4일 둔내탁구전용구장 개관에 이어 횡성읍에 탁구전용실내체육관 건립에 나선 횡성군은 올해 당초예산에 실시설계용역비 3천만 원을 반영했고, 이어 2월에는 지역발전특별회계사업(이하 지특) 공모에 국도비를 신청했다. 3월 10일에 발주한 실시설계용역은 올 상반기 내에 완료예정이며 9월 국도비 신청사업이 확정되면 10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탁구전용구장이 필요하냐는 논란부터 사업부지의 적정성, 예산과다까지 다양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탁구전용구장 사업부지는 인조잔디구장 주차장. 각종 체육대회와 행사, 횡성한우축제기간 주차장으로 사용된다. 평소에도 생활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주민과 주변 지역 주민들이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농구와 배드민턴 등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탁구전용구장이 건립되면 주차장 면적이 상당 부분 축소될 수밖에 없어 주차난이 불가피하고 지역주민들의 이용은 상당한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횡성군 관계자는 “인조잔디구장 주차장이 군유지여서 예산 절감과 탁구동호인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것”이라면서도 “발표된 건립 예정지는 확정된 것이 아니고 실시설계용역 결과가 나오면 예상되는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용역결과에 따라 사업부지가 변경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횡성군이 밝힌 19억여원 사업비에는 부지매입비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사업부지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사업 규모도 문제다. 횡성군은 탁구전용 체육관 건립을 위해 횡성군탁구협회(회장 정윤석)와 함께 탁구전용 체육관을 운영 중인 이천시를 다녀왔다. 이천시는 총 9억 1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연면적 964.4㎡ 규모로 2015년 9월 탁구전용체육관을 개관했다. 탈의실과 샤워실 등 각종 부대편의 시설과 17개의 탁구대가 설치되어 30명이 동시에 탁구를 즐길 수 있다. 현재 이천시 인구는 22만명. 횡성군은 이천시에 비해 인구규모가 1/5에 불과하고 동호인 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건립규모도 더 작은데도 불구하고 횡성군의 탁구전용 체육관 건립비용이 이천시에 2배가 넘는다. 특정 종목을 위한 선심성 예산 사용이라는 지적은 물론 사업 규모가 지나치게 과다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예산 확보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횡성군은 지특 공모를 통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해 예산 확보는 장담할 수 없다. 예산 확보가 안 될 경우 사업 추진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주민 A씨는 “탁구전용 생활체육관 건립으로 탁구동호인들의 편익이 증진되는 것은 좋으나 그로인해 다른 주민들의 편익이 감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주민 B씨는 “예산 확보도 안 된 상태에서 성급히 발표하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행정이라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민 C씨는 “지자체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게 생활체육시설을 만드는 것은 불필요한 예산 지출로 군민 전체의 편익을 증진하는 사업에 사용될 예산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횡성군은 25억원을 들여 그라운드골프장 조성을 추진했지만 현재 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예산 확보가 불투명하고 소수의 편익 증진을 위해 다른 주민들의 편익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되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횡성군이 대응이 주목된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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