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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시장조합의 내로남불...외지농산물 박스째 대놓고 판매장터참여자에겐 “횡성산 농산물”요구, 위반시 벌칙부과 서약도
이용희 기자 | 승인 2018.05.11 17:40|(151호)
4월28일 횡성시장조합 측이 “우리고장 횡성에서 생산한”이라는 표지판을 걸어놓은 판매대 위아래에 외지 농산물을 박스째 내놓고 재포장해서 천원특가에 판매하고 있다.

횡성전통시장 ‘내 고향 주말장터’가 28일 개장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그런데 28일 횡성시장조합(조합장 황광열)이 개장이벤트로 “국산야채 최상품 1000원 특가이벤트”라며 판매한 야채들은 모두 외지농산물이었다. 시장조합측은 판매대 위아래에 ‘밀양 초동 아리아리 청양고추’ ‘부산 경남 당근’ 등 외지농산물을 박스째 갖다놓고 현장에서 소포장해서 판매했다. 그러나 이벤트행사라고는 하지만 내고향주말장터의 개최목적에도 맞지 않는 외지농산물을 판매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이날 이같은 사실을 제보한 방문객은 “믿을 수 있는 횡성농산물만을 판다고 해서 와봤는데 외지농산물을 대놓고 팔고 있어 황당했다. 주말장터의 다른 농산물들도 횡성농산물인지 의심이 든다.”며 불쾌해했다.

횡성군이 주최하고 횡성시장조합이 주관하는 내고향주말장터는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수도권 관광객과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지역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내고향주말장터에서 농특산물이나 가공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횡성에 주민등록을 두고 5년 이상 거주 △농지원부에 등록된 자경 농업인 △직접 제조한 상품판매가 가능한 시장상인이어야 한다. 또 “횡성군 내에서 직접 농업을 경영하는 농업인 또는 단체임”을 마을 이장으로부터 확인받아야 하고 “횡성에서 직접 생산된 지역농산물만 판매할 것”과 “원산지표시를 1회 위반할 경우 경고, 2회 이상 위반 시 퇴출조치”에 따를 것을 서약해야 한다.

장터 참가자에게는 “횡성산”만을 판매할 것을 요구하고 서약까지 받으면서 정작 이를 관리해야할 횡성시장조합은 대놓고 외지농산물을 판매한 것이다.

내고향주말장터 사업비 2450만원을 횡성시장조합에 지원하는 기업유치과는 “횡성산이 아닌 외지농산물 판매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방문객들이 횡성의 질좋은 농특산물을 믿고 살 수 있는 곳으로 내고향주말장터를 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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