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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기간 중 사료생산정책 적극 펼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워명품 횡성한우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은 무엇인가?_횡성한우 초석다진 조태진 전 군수와의 대담 ⑤ (마지막회)
수입가격 상승으로 갈수록 소키우기 힘들어진 요즘 소키워서 돈이 되려면 사료문제 해결해야
이용희 기자 | 승인 2013.03.25|(0호)

▶횡성한우명품화정책이 모든 면에서 다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축분냄새로 인해 이웃간의 갈등도 점점 많아지고 도시인의 전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도 작용하는 데요.

- (웃으며)그런 점이 있지. 부동산하는 사람들이 소똥냄새 때문에 외지사람들이 안내려온다고 한다는군. 부동산하는 사람이나 소를 안먹이는 사람들은 횡성한우가 다 반갑지는 않을 수 있어. 횡성한우 명품화정책의 부작용이라고 할까. 땅값이 안나온다는 불만이 있으니.

 축분냄새로 인한 갈등은 그때 당시엔 문제가 되지 않았고 지금처럼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어. 지금은 횡성으로 이사 온 전입가구 중에도 이사오자마자 축사를 짓고 한우를 키우는 사람들도 있잖아. 요즘은 키우는 규모도 대규모화되다보니 아무래도 냄새도 좀 더 많이 나겠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횡성한우관련 정책들은 군수 재임 동안 명품화사업으로 시행했던 것들을 이어오고 있는 것인데요 앞서 횡성한우산업의 전문성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축산전문직의 필요성, 후계자 양성 등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재임기간 한우관련 정책으로 추진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 사료문제지. 사료정책은 재임 중에 추진하고 싶었지만 잘 안 된 부분이야. 초지조성도 하고 싶었는데 못했어. 원래 소는 초지에서 놓아 키우는 것이 정상이지. 그런데 우리나라는 초지로 이용할 만한 곳을 찾기 힘들잖아. 결국 대규모로 소를 키우기 위해서는 인공적으로 초지를 조성해야 하는데 횡성에는 초지로 조성할만한 마땅한 곳이 없잖아. 대관령목장이나 서산목장처럼 대규모 초지를 조성해서 방목으로 횡성한우를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넓은 초지를 조성하고 목장을 운영하려면 땅도 그렇고 조성비용도 그렇고 돈이 많이 들어야 하니 영세축산농가는 할 수가 없지. 재벌이라면 모를까. 당시엔 횡성군도 결국 못했어. 대규모 초지를 조성할 만한 예산은 횡성군도 없었어. 그렇다하더라도 개인이나 농가들이 힘을 합해 초지를 조성하거나 조사료 등 사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했어. 이게 아쉬운 점이야.

▶명품화정책을 추진하는 당시에는 지금처럼 사료생산정책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았던 건가요

- 한편으론 당시는 초지조성이나 조사료생산정책보다 거세한우를 정착시키고 홍보하는 것이 더 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었고 당장 필요한 일이다보니 뒤로 미루어진 것도 있어.

▶횡성한우의 명성이 지속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와 방안을 한 가지만 제시한다면
-사료문제를 해결해야지. 방목하며 소를 기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생산단가도 적게 들어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지금은 사료의 거의 90%이상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만들어 소를 키우니 이래서야 생산비를 감당할 수 없어. 전엔 대규모로 소를 키우는 농가가 그리 많지 않고 많아야 열댓마리(키우는 거)고 한 두 마리 (키우는) 농가도 많았지. 그러니 풀사료도 먹이고 자가사료도 먹이고해서 생산비가 지금처럼 많이 들지 않으니 팔면 돈이 됐어. 하지만 지금은 키우는 규모는 커졌는데 사료값은 계속 오르고 소값은 떨어지니 소키우는 게 날이 갈수록 쉽지 않아. 사료값이 자꾸 올라간다고 소를 굶길 수도 없고. 

 재임기간 동안에는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사료문제는 해결을 시도해야 해. 대규모 초지조성은 힘들지만 갈수록 농촌인구가 줄어들면서 농사짓는 사람이 줄어 유휴지가 생기거든. 이런 유휴지를 이용해서 사료생산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지. 필요하다면 군이 지원을 하는 것도 시도해 볼만해. 

 게다가 전국 여러 곳에서 횡성한우처럼 거세한우정책을 펴면서쫓아오고 있잖아. 다행히 지금 민선5기 군수가 조사료정책에 적극적이야. 횡성한우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료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해. 
 



 누가 뭐래도 조태진 전 군수는 횡성한우를 명품한우로 만들어내고 횡성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낸 인물이다. 그가 없었다면 횡성한우도 없었다고 이야기 될 정도로. 재임기간 수많은 정책들을 특유의 고집과 독선으로 밀어부쳤어도 그에게도 아쉬운 것은 있었다.

 재임기간 한우정책을 뒤돌아보고 아쉬운 것들, 부족했던 것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횡성한우의 명성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는 한 사람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본 시간들이 횡성한우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또하나의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
이용희기자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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