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분열 ... 정연학. 박현숙, 한규호 후보 지지, 지원 유세 나서
무소속 한규호 측..."자유한국당 함종국 도의원 후보는 겉은 빨간데 속은 하얗다"주장
각 당 대책 마련에 부심, 대응책에 주민 이목 집중

6.13 지방선거일이 8일 남은 시점에서 선거 지형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이관형 후보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정연학씨와 비례대표 2번을 받았던 박현숙씨가 잇달아 한규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지원유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에서도 2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출마한 함종국 후보가 한규호 후보 지원유세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6월 6일 횡성읍 등기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관형후보 선대본부장이었던 정연학씨가 한규호후보를 선택해달라며 한규호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정연학씨는 6월 6일 횡성읍 등기소 앞에서 열린 한규호 후보 지원유세에서 “횡성 군수는 정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며 한규호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주장했다.

정연학 씨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출마한 박현숙 씨가 찾아와 이번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자신이 몇 표를 획득했는지 지금도 모른다고 하며 자신에게 “정대표 이건 아니잖아 이번만큼은 정당이 아닌 사람 보고 한규호 한 번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한규호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 씨는 “무소속 후보나 야당 후보가 여당 후보를 견제하는 것은 봤지만 여당과 야당 후보가 합심해 무소속 후보를 견제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며 장신상후보와 김명기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또 “43년간 공직 생활 동안 단 한 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그 실수로 횡성군의 미래와 한규호의 앞날을 죽이기에는 너무나 아깝지 않느냐”며 한규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한규호 후보는 6월 5일 둔내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연학 대표가 저를 지지한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도 인정하는 무소속 후보가 아니겠느냐”며 자신에 대한 정연학씨의 지지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로 연결 짓기도 했다.

한편 6월 2일 한규호 후보 강림 유세 현장에 자유한국당 함종국 도의원 후보가 참석했는데 한광세 유세 단장은 “저분은 겉은 빨간 데 속은 하얗다”며 함종국 후보가 한규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암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각 당 소속의 인사들이 무소속 한규호 후보지지를 공개 표명하거나 그럴 의사가 있는 듯한 행보를 보임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한편 진영이 분열되는 양상에 대한 유권자의 반응에 주목하고있다. 더불어민주당 장신상 후보측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으로 경쟁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 배신 행위”라고 규정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제명을 포함한 당 차원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최근에 있었던 일부 당원들의 무소속 한규호 후보에 대한 지지 움직임에 대해 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당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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