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물에 있는 몸에 좋은 미네랄 다 버리고 정제한 정제염이 문제. 짜게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무엇으로 짜게 했는지가 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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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주(한의학박사, 원주) |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세 가지 욕망으로 식욕, 성욕, 명예욕을 꼽습니다. 갓난 아이가 우는 것은 배고프기 때문입니다. 삼일 굶으면 군자도 담을 넘는다고 합니다. 성욕이고 명예욕이고 그 무슨 욕구이든 먹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위장은 평균적으로 먹은 음식을 4시간 정도 담아둡니다. 4시간이면 어느 정도 소화흡수할 수 있게 만들어서 소장으로 보내게 됩니다. 아침, 점심, 저녁과 같이 하루 세끼를 먹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생명활동의 근본이 되는 것을 정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생명활동은 그것이 단지 숨만 쉬고 있는 상황이든 열심히 일하는 것이든 모두 정을 소모하게 되는데 정이 부족해지게 되면 음식으로 보충하여야 합니다.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 것은 이제 정이 부족해졌으니 보충을 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한편 하던 일을 멈추고 쉬어달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하루 한 끼만 먹자는 말은 밥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면서 열심히 일하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음식점마다 염도계를 구비해 놓고 나트륨의 하루섭취량은 2g이니까 싱겁게 느껴지더라도 음식 탓하지 말고 건강을 위해서 참고 먹으라고 하는 운동 아닌 운동을 벌이는 도시가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한번 언급한 적이 있듯이 자연에서 주는 소금은 절대로 사람을 해치지 않습니다. 하늘이 우리에게 준 쌀이 사람을 병들게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모두 벗겨버리고 하얗고 부드러운 속살만 먹는 흰쌀밥이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처럼, 이 세상 모든 생명체를 잉태하고 보듬어준 바닷물에서 나온 소금에서 그 좋은 미네랄 다 빼먹고 오직 염화나트륨( NaCl)만 가져다 먹는 정제염이 사람을 해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음식의 원재료표시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천일염을 쓰는 곳이 있나요. 모두 정제염을 씁니다. 된장이든 간장이든 심지어 김치에도 대부분 정제염을 사용합니다. 하늘이 우리 몸에 이롭게 쓰라고 준 미네랄은 모두 바닷물에 다 버려두고, 비용을 들여가며 정제를 해서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본주의 산업주의가 가져온 폐해입니다.
자본주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생산하는 모든 생산품의 기본적인 목표는 등가의 상품을 대량생산 하는 것입니다. 음식도 공장에서 만들게 되면서 맛이 표준화 되었습니다.
어제의 맛과 오늘의 맛이 같아야 하기 때문에 계량화된 배합비율이 정해지게 되고, 모든 재료는 표준화된 범위내에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같은 염전, 같은 바닷물로 만든 소금이라도 어제의 소금과 오늘의 소금이 맛이 다를 수밖에 없는 천일염을 사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소금의 성분 중에 몸에 해로운 것은 짠 맛 그 자체가 아니라 나트륨(Na)입니다. 짠 맛을 내지 않으면서도 나트륨함량이 많은 것이 얼마나 많은 지 아시나요. 소시지와 같은 육가공품에 사용하는 착색제인 아질산나트륨도 있고, 인공조미료인 MSG가 또 있습니다. 이런 물질들은 이온화도 쉽게 이루어져 나트륨의 흡수도 용이하고, 혈액내의 잔류량도 많아지게 됩니다.
얼마 전에 일부 방송에서 MSG의 하루섭취량을 제한하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MSG는 건강에 유해한 것이 아니라고 열심히 설명을 해대는 것을 보았습니다. MSG는 글루탐산나트륨입니다. 짜지 않을 뿐 온갖 방송과 신문에서 하루 섭취량을 제한하는 소금과 같은 것인데 염화나트륨(NaCl)인 소금은 해롭고 글루탐산나트륨(HOOC(CH@)@CH(NH@)COONa)인 MSG는 해롭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오징어젓, 새우젓, 명란젓, 황석어젓, 어리굴젓 하루 세끼 밥상에 올려놓고 맛있게 드십시오. 절대로 짠 것이라고 해서 몸을 해치지 않습니다. 무엇으로 짜게 했느냐가 중요하답니다. 오히려 짜지 않은 것이 더 무섭습니다.
이현주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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