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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치주먹밥, 단무지, 김치, 요구르트, 우동으로 구성된 횡성군청 구내식당 점심 메뉴 |
횡성군청 내 구내식당이 횡성군 직영으로 바뀐 지 1년 반이 지났으나, 사용되는 식자재의 선정과 구입을 유통업자에게 맡겨두고 있어 직영체제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횡성군청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자재는 쌀과 닭고기를 제외한 모든 물품이 횡성킹마트로부터 공급되고 있다. 군청 쪽은 최저납품가를 제시한 업체를 선정해 식자재를 공급받으며 최저가에만 신경을 쓸 뿐 식자재의 사양 및 품질 등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식자재의 사양이나 품질과 관련된 선택권은 공급자인 킹마트 측에 있는 형편이다.
유통업자의 입장에서는 이윤을 남기기 위해 값싼 식자재를 공급할 수밖에 없는데, 결과적으로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나 가공품들이 구내식당의 식자재로 공급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된장, 고추장 등의 장류와 참기름, 들기름 등의 기름류들은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대형식품회사의 값싼 제품들이 식자재로 공급되고 있으며,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관내 생산품들은 식당에 명함도 못 내미는 실정이다.
횡성군청은 유통업체와의 계약에서 납품할 식자재의 품명, 규격, 품질, 수량 등을 요구할 수 있으나 관내 생산물을 우선 공급하도록 하는 조건을 구체적으로는 달지 않았다.
군청의 소극적인 태도를 구내식당 영양사의 재량권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아 구내식당은 횡성군이 직영하는 농특산물직거래센터로부터 버섯과 계란 등 지역 생산품을 공급받아 식자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공급받는 식자재가 특정 시기의 일부 품목에 한정된다는 한계가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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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시간에 직영체제로 운영되는 구내식당에서 식사중인 횡성군 공무원들 |
구내식당의 한명순 영양사는 “관리업무가 좀 복잡해지더라도 식자재의 질과 가격이 좋다면 가능한 한 관내 생산물을 식자재로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관내 농산물이나 가공품을 식자재로 공급할만한 기관으로는 농특산물직거래센터 외에 올해 문을 연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가 꼽힌다.
구내식당 쪽에서는 단가가 높지 않은 급식센터를 통해 식자재를 조달하려던 의향이 있었으나, 급식센터 쪽이 받아들이지 않아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횡성군청은 구내식당을 장기간 개인에게 위탁운영하는 것에 따른 주민과 공무원들의 불만과 이용자가 엄격히 구분되지 않는 운영상의 문제 등을 해결하고 계약직을 포함한 직원복지를 향상시킨다는 이유로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횡성군 구내식당은 군청 공무원들만을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식대는 한 끼에 3000원씩 받고 있다.
하루 평균 100명 정도가 식사를 하며, 2012년 매출액은 월평균 650만원 정도였다. 군청 인근 식당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 공무원 외의 일반인들의 식당 이용은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구내식당의 직영화를 통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내에서 생산되는 식자재의 소비와 유통에 도움을 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요자 측에서의 적극성이 없을 경우 공급자의 역할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볼 때 관내 농산물의 적극적인 활용은 이제 횡성군청이 직영하는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와 농특산물직거래센터 두 곳의 적극적인 역할에 달려 있게 되었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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