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은 지난 6월 27일 사무관급 이상에 이어 7월 12일 6급 이하 인사를 단행했다.
횡성군은 “민선 7기 군정 비전 ‘사람중심 행복도시, 함께하는 횡성’실현 동력 마련을 위한 인사로서 무엇보다 능력이 검증된 우수 인재를 선발”했고 부서장 ‧ 읍면장 순환배치는 “조직․인적 쇄신 등을 통해 군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약, 주요사업 등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자 노력했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비서실장 인사와 관련해서는 “주민 및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별정5급에서 별정6급으로 직급을 하향조정하고 전문성, 대외정무 강화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외부 인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횡성군이 밝힌 인사 배경과 달리 이번 인사를 보면 면에 배치되었던 면장들이 짧게는 몇 개월 만에 본청과장으로 대거 입성했다. 군수의 신임이 두터운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업무능력에 대한 신임이 두터운 것은 문제가 될 것 없겠으나 부동산 개발건으로 소송에 휘말리거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주민들과 공직사회 내에서 아직도 구설에 올라 있는 공무원이 승진하거나 요직에 발탁되었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비록 6급으로 직급을 조정하긴 했으나 민선6기와 마찬가지로 외부의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는 점이다. 정무직 비서실장이라는 이유로 객관적인 공개채용과정도 없어 외부인사 채용의 필요성과 자격논란은 민선7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신임 비서실장은 지자체장의 선거개입논란까지 있었던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군수가 지지했던 후보의 선거캠프를 거쳐 횡성군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센터장으로 임명됐던 인물인 만큼 군수의 신임이 두터운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과연 비서실장으로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어떤 전문성인지, 어떤 정무적 업무를 담당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없이 지자체장의 “개인적인 판단”에 따른 결정이기 때문이다.
반면 서기관 승진 대상으로 꼽혔던 공무원은 승진에서 누락되었고 민선5기에 주요 부서에서 일했던 공무원들 역시 주요 부서에서 배제되었다. 민선5기가 유독 능력없는 인물을 주요 부서에 배치했던 것이 아니라면 이번 인사결과를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한규호 군수는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선6기 정무직 비서실장과 공직인사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
횡성군 공무원노조에서 노조에서 2차례에 걸쳐 실시한 직원 설문조사에서도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노조는 민선7기 출범 직후 예정된 직원인사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기준에 따라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절차와 결과를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측면에서 민선6기에 제기된 문제점이 시정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에 대해 다수의 공무원들은 편 가르기 인사, 보은 인사, 보복성 인사가 되풀이 됐다고 느끼고 있다. 주민과 공직사회의 기대와는 달리 민선6기의 인사 행태를 재현하며 ‘자기사람 챙기기 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애쓰던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이번 인사를 보며 올해도 청렴도가 최하위에서 벗어나긴 힘들겠다며 벌써부터 낙담하는 분위기다. 군수가 뇌물수수혐의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재판결과에 따라 보궐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는 만큼 이른바 “있을 때 챙겨주기”인사라는 혹평조차 나온다.
주민들도 선거기간 동안 정무직 비서실장의 폐해를 해결하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주민들의 공감을 얻겠다고 약속한 한 군수에 대해 실망스러워 하고 있다.
공무원과 주민들에게 공감 받지 못하는 인사는 공무원과 주민들을 실망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떨어뜨리고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공정한 인사는 횡성의 발전과 미래를 향한 출발이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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