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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횡성숲체원에서 '숲속 아름다운 금혼식'후 최준기,백창순 신랑신부(앞줄 가운데)가 가족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
23일 국립횡성숲체원(원장 장관웅) 무장애 데크로드에서 ‘숲속 아름다운 금혼식’이 열렸다.
이번 금혼식은 횡성숲체원이 자매결연을 맺은 산촌마을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가 있
다는 소식을 듣고 제안해 마련됐다.
금혼식의 주인공은 결혼 55년차인 최준기(신랑, 만79세), 백창순(신부, 만74세)씨. 부부는
현재 횡성군에서 지원하는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며 봉사를 하고 있다.
이날 금혼식은 신랑신부 입장을 시작으로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 아들의 편지, 둔내면장, 숲
체원장의 축사, 마을이장 등 지역민과 손주손녀의 축하공연,가족사진 촬영, 피로연 순으로
진행됐다.
만 19세에 결혼을 했다는 백창순 씨는 ‘웨딩드레스는 입어 볼 줄은 몰랐다’며, ‘평생 잊
지 못할 결혼식을 아름다운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준기
씨는 ‘내가 가진 것이 없어 당신을 고생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 함께 살아줘서 고맙고, 앞으
로 더 행복하게 잘 살자’는 감동의 편지를 아내에게 보냈고 ‘언제 이런 결혼식과 내 마음
을 전달하는 기회가 있겠냐’며, 금혼식을 준비해 준 국립횡성숲체원에 감사를 전했다.
국립횡성숲체원은 2년째 소외계층과 고령자들의 황혼 결혼, 사회초년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식을 하지 못한 부부의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
정동윤 기자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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