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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소/ 10F 캔버스에 아크릴 |
다짐
경운기와 트랙터에 밀려 일터를 잃은 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이젠 단지 인간의 식도락을 위한 고깃덩어리일 뿐입니다.
4월의 분주한 햇살 속에 엎드려 잘못된 세월을 되새김질 해보지만 쟁기와 수레를 끌며 인간의 반려 동물로 돌아갈 날은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에게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구제역에 걸려 생매장 당하는 것뿐입니다.
다음 생엔 절대 가축으로 태어나지 않겠습니다.
정현우/화가·시인
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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