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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파크 호스텔 공사 중단...왜?수십억 투자장담 했는데...체불규모 3억넘어
이용희 기자 | 승인 2018.09.13|(159호)

베이스볼파크 호스텔, 공사비 체불...이럴 줄 몰랐다?
3월 7일 하루동안 소유권이전만 3번
횡성군→낙찰자 김 씨→(주)반트르(김 씨 동생)
3월 7일 (주)반트르, 호스텔 담보대출...채권최고액 4억2천

 

착공한지 수개월만에 체불이 발생하고 공사가 중단된 베이스볼파크 내 호스텔 공사현장. 현장관리자도 철수해 아무도 없다.

공근면베이스볼파크 내 호스텔공사가 수개월째 중단된 상태다. 현재 호스텔공사는 지하층 공사단계에서 멈춰있다. 올해 3월 31일 한규호군수, 이대균횡성군의회 의장, 김은숙의원, 장신상의원 등이 호스텔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뜬 지  불과 몇 달되지 않지만 임부비와 덤프 등 중기와 자재, 레미콘, 인근 식당의 식대까지 체불되고 있기 때문이다.

횡성희망신문이 취재에 나서면서 체불사실을 알게된 횡성군은 시공사인 K건설사(충남 대전․세종시 소재)에 체불규모 제출을 요구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K건설사에  따르면 현재 횡성 지역업체에 체불된 규모는 약 1억8천만원(기성 기준).  그러나 이는 임부비가 제외된 것이어서 시행사인 (주)반트르(이하 반트르)가 시공사에 지불해야되는 규모까지  포함하면 체불규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반트르 측은 횡성희망신문 기자에게 “미지급된 규모는 3억이 조금 넘는다”며 추석 이전까지 해결하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착공 수개월만에 체불이 발생하고 공사가 중단되면서 횡성군의 호스텔 부지매각이 적절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금난으로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경우 지역업체나 주민이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 베이스볼파크 운영에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지만  부지매각으로 소유권이 이전된 상태여서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호스텔 사업자는 누구?

자금난으로 수개월째 공사 중단...업체 측 ‘추석 전까지 해결’장담
매각으로 소유권이전돼 피해막을 방도없어


베이스볼파크 호스텔부지 4833㎡는 올해 1월 4일 공개경쟁입찰로 매각됐다. 국공유재산 공매사이트 온비드를 통해 진행된 부지매각 입찰시작일은 2017년 12월 18일. 2018년 1월3일 입찰마감을 한 결과 응찰자는  김 모씨(51세) 단 한사람이었다. 낙찰가는 5억 5522만 9원. 횡성군이 제시한 최저입찰가는 5억 5521만 4400원이었다. 횡성군의 최저입찰가보다 5609원이 많은 금액이다.
횡성군이 제시한 입찰조건은 1인이 입찰을 하더라도 유효한 것이어서 김 씨는 다른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호스텔부지를 낙찰받았다. 낙찰 후 60일 이내에 부지매입비를 완납하는 조건에 따라 호스텔부지는 올해 3월 7일 김씨에게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횡성군으로부터 소유권을 이전받은 3월 7일 김씨는 호스텔 부지를 김씨의 동생이 대표로 있는 (주) 반트르에 팔았다. 거래가격은 5억8100만원. 동생 김씨는 형으로부터 호스텔부지 소유권을 넘겨받은 3월 7일 호스텔부지를 담보로 채권최고액 4억2천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3월 7일 하루동안 호스텔부지는 횡성군→김씨→반트르(김씨 동생)로 변경됐고 여기에 은행의 토지와 지상권까지 설정됐다.
 낙찰자 김씨는 반트르의 사실상 대표. 횡성군은 호스텔 착공식을 홍보하는 보도자료에서  김씨 동생이 반트르의 대표라고 했지만 정작 지난 3월 31일 횡성베이스볼파크 호스텔 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반트르 대표로 한규호 군수와 나란히 첫 삽을 뜬 사람은 낙찰자 김씨였다. 착공식에 참석한 한 인사는 “당시 김 씨로부터 받은 명함에는 김 씨가 반트르 대표로 되어있었다”고 기억했다. 김 씨의 공식지위는 반트르의 감사다.

지난 3월 31일 베이스볼파크 호스텔부지에서 열린 호스텔착공식에서 한규호군수(오른쪽 4번째) 와 호스텔부지매입자 김씨(오른쪽5째) 등과 함께 첫 삽을 뜨고 있다.

◇호스텔부지 단독 입찰

 낙찰자 김씨는 다양한 스포츠 관련 사업에 관여하면서  수백억을 들여 야구장을 만든 횡성군이 야구장활성화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현재의 제한된 선수선발시스템이 포용하지 못하는 야구선수들을 위한 리그운영, 야구학교 등의 시스템이 필요하고 사업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지난해 횡성군에 이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김씨는 “2017년 8월 경부터 반트르(호스텔사업)에 집중”했다고 했다.
  호스텔부지매각은 2015년 9월 횡성군의회의 승인을 받은 터라 매각을 위한 입찰만 진행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김재박과의 협약 파기로 호스텔 사업을 시작도 못한 횡성군은 2017년 11월 호스텔부지 매각을 위해 감정평가에 들어갔다. 12월 매각입찰을 통해 호스텔부지는 김씨 소유가 됐다.

◇수십억 투자장담 했는데

호스텔부지를 매각한 횡성군과 반트르 측은 지하1층 지상5층 건축면적 650.39㎡의 호스텔을 올해 12월까지 준공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축허가가 진행되고 있던  3월 31일에는 한규호 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도 열렸다. 그러나 수십억이 투자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4월 11일 건축허가를 받고 공사를 시작한 지 3개월도 안돼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낙찰자로 반트르의 실질적인 대표인 김씨는 “ 관광진흥기금 융자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관광진흥기금은 건축주의 담보능력을 심사해 결정되는데 은행으로부터 김씨의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웠다고 했다.  호스텔부지와 건축예정인 호스텔건물, 사업계획을 담보로 수십억의 관광진흥기금융자를 받아 호스텔사업을 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다. 서울지역 부동산 과열로 서울에 있는 아파트 처분이 힘들어 진 것도 자금흐름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여기에 시공사마저 자금난을 겪으면서 체불이 발행하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횡성희망신문 기자에게 “미진한 점을 보여 유감스럽다. 초기에 진화하고 재출발하겠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기대했던 관광진흥기금융자나 아파트처분이 힘들어지면서 투자자 유치에 나서 최근 15억여원을 투자할 투자자를 구했기 때문에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씨는 9월 중에 반트르 대표도 동생에서 자신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했다.

◇땅팔고 대책없는 횡성군

자금난으로 호스텔 공사가 중단됐지만  횡성희망신문이 취재에 나설 때까지 횡성군은 “콘크리트 양생기간이 28일이라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횡성희망신문의 취재로 체불사실을 알게 된 횡성군은 시공사에 체불목록 제출을 요구해 1억8천만원(임부비 제외)의 횡성지역 체불규모를 파악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횡성군 자치행정과는 “추석 전까지 시공사가 임부비와 체불금 1억8천 중 규모가 큰 레미콘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체불금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횡성군이 발주한 공사도 아닌데다가 호스텔부지 매각조건이나 계약서에 체불이나 공사지연 및 중단, 호스텔 사업중단에 대한 안전장치가 전혀 없어 재발방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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