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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경익 횡성축협조합장 |
지자체에서 잘나가는 브랜드를 키우지는 못할망정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횡성군 축산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브랜드 통합을 논하기에 앞서 가짜 횡성한우 논란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횡성한우는 1995년부터 횡성군의 지원과 횡성축협 그리고 축산농가의 노력으로 10여년만인 2005년부터 전국 최고의 한우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유명세를 타고 횡성군의 일반 자영업자 일부는 횡성한우라는 간판으로 한우를 판매하고 알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나머지 가짜 횡성한우를 판매하여 언론의 도마 위에 올라 위기를 맞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이에 횡성축협에서는 ‘횡성축협한우’라는 브랜드로 차별화를 하였으며 대통령상 3회, 국가명품인증 6회 연속수상.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주관하는 우수축산물브랜드인증 14년 연속을 수상하며 전국최고명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명품덕분에 횡성축협한우를 사육하고 횡성축협에 출하하는 축협조합원 1,000여 농가는 두당 25~35만원을 더 받고 있다. 더 좋은 가격을 받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품절되는 횡성축협한우를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브랜드통합을 하자고 횡성군이 압박하는 것은 횡성한우의 명성을 하향평준화하자는 것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횡성한우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을 포기하자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지자체는 시.군민을 잘살게 해주는 것이 본연의 의무이거늘, 횡성군에서 횡성축협 조합원이 고급육의 70여%를 사육, 출하하고 있으며 나머지 30여%는 농협과 일부 업체를 통하여 유통되고 있는데 이들과 함께 브랜드를 통합시키고자 하는 것은 억지춘향에 불과한 것이다. 수시로 터져 나오는 횡성한우 가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최근 지상파에 횡성군수품질인증까지 붙인 가짜 횡성한우가 적발되었다. 군수품질인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소비자의 혼란은 정말 브랜드명칭 때문일까? 본질은 그게 아니다. 소비자의 혼란은 가짜 횡성한우로 인한 혼란일 것이고 결국 횡성한우를 다시 찾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횡성축협은 이런 소비자의 혼란을 우려해 ‘횡성축협한우’브랜드로 갈 수밖에 없음을 더욱 더 확신하게 된다.
횡성한우의 군 조례는 군 관내에서만 법적 효력을 발생하는 것이다. 횡성에서 잠깐 사육하고 도축할 시 횡성한우를 타 시군에서 판매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으나 횡성축협한우는 정액선정, 3통(혈통,사양관리,사료통일)등 철저한 사육방법으로 도축판매, 전국 어디에도 가짜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할 수 있다.
2016년 추석 전 모 중앙방송사에서 횡성지역의 한우판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쇠고기의 이력을 조사해 가짜횡성한우라고 방영했다. 이때에는 횡성축협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큰 타격을 받았으나 며칠 전 KBS 전국방송에서 가짜횡성한우 방영이 또 있었으나 횡성축협한우의 주문량은 전년 추석 보다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횡성축협한우의 명품을 인정하고 짝퉁이 없다는 신임을 얻은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소비자도 횡성한우에 대하여 혼돈하지 않는다는 반증이고 횡성축협한우의 차별화를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물론 횡성한우 속에 횡성축협한우가 있음을 인정한다. 지자체에서는 '소비자가 횡성한우 먹으러 가자고 하지 횡성축협한우 먹으러 가자고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지방에서 명동이나 강남 갈 때 서울 간다고 하지 명동 간다고 하나? 만리장성을 갈 때도 중국 간다고 하지 만리장성 가자고 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서울이나 중국 가서 명동을 찾고 만리장성을 찾는 것처럼 횡성한우 먹으러 와서 명품인 횡성축협한우를 찾는 것이다. 최근에 유명 A백화점에서는 횡성한우 추석선물세트를 판촉하면서 횡성축협한우가 그 동안 거둔 성과를 그대로 도용했다가 횡성축협에 사과하고 스티커로 수정하는 사건이 모 신문기사로 나오기도 했다.
현실은 이러한데 지자체에서 잘나가는 브랜드를 키우지는 못할망정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횡성군 축산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브랜드 통합을 논하기에 앞서 가짜 횡성한우 논란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한우축제에 대하여
횡성축협은 14년 전 태풍문화제로 시작한 축제에 축산농가에 한우의 감체보상비를 보상하며 축제장에 한우를 전시하였고 13회의 축제기간에 손익을 내지 못하면서도 횡성한우, 횡성군 홍보를 위해 참여했다. 그런데 군청에서는 그 동안 축제장에서 축산농가가 기른 한우에 대한 품평회 및 테마목장이 축제의 본질과 상관없어 폐지하고 꽃밭을 조성한다고 한다. 한우축제에 한우가 본질이 아니라 말인가?
군청에서는 올해부터 축제의 주인공이 횡성군민이어야 한다는 명분으로 한우농가의 참여를 제한하였다. 물론 일부에서 한우축제에 판매 참여를 요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참여 여부 및 방법은 행정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지 한우농가의 행사인 품평회까지 없애가면서 농가에게 소외감을 준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횡성축협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 한우 농가를 위하여 자체행사를 준비 할수 밖에 없다.
지자체에서 금년도 한우축제는 농,축협은 나오지 말라는 통보를 하며 축산기업조합(정육점)이 한우를 판매하고 횡성한우조합이 정육을 공급, 구이터를 운영한다고 한다. 횡성한우조합대표는 매스컴을 통하여 이제부터(?) 횡성한우를 취급한다고 하였다. 소비자들 중에는 횡성한우축제를 횡성축협이 운영하는 걸로 아시는 분들도 많다. 이런데 축협이 축제에 못나간다면 소비자들께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실지 궁금하다.
지자체에서는 횡성축협한우 브랜드를 포기하고 한우축제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우리축협에서는 명품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축제에 나갈 수는 없다. 우리 이름이 횡성축협한우인데 이것을 포기하고 한우축제에 참가하라는 것은 일제 강점기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에 참가한 것으로 비유하는 건 논리적 비약일까?
아무튼 지금까지의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진실만을 얘기 하였다고 자부한다.
먼 훗날 후손들에게 횡성한우를 망가트렸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횡성축협한우를 끝까지 지킬 것이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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